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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픽업트럭 시장의 새 활력소 ‘콜로라도’

입력 : 2020-02-12 18:11:41 수정 : 2020-02-12 18: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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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급·정통 미국 스타일 매력… 출시 후 4개월 연속 매출 성장 / 지프 등 타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 레저용 차량 시장 점차 확대
한국지엠 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수입차 시장에서 픽업트럭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지프와 포드도 픽업트럭 출시에 나선다. 한국지엠 제공

[한준호 기자] 한국지엠 쉐보레의 수입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수입 픽업트럭 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콜로라도는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인기 있는 중형급 차종으로 정통 미국 스타일의 외모와 기능을 갖췄다. 2019년 10월 국내 출시한 콜로라도는 한국지엠 자체 집계에서 10월 143대를 시작으로 11월에는 472대, 12월에는 646대, 올해 1월에는 777대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 관계자는 “성장세가 한 달 또는 두 달에 그칠 줄 알았는데 4개월 연속 꾸준히 실적이 상승하고 있어서 고무적”이라며 “저희는 물론,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픽업트럭은 그동안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한국 시장에서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여기던 차종이었다. 일단, 콜로라도처럼 중형급이어도 큰 차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는 물론, 웬만큼 넓은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주차 자체가 힘들다는 점이 컸다. 그러나 근래 몇 년간 쌍용자동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성공을 거둔 이후 대형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 칸도 판매가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에 픽업트럭과 동일한 용도로 구매하는 SUV도 대형 차급이 인기를 끄는 현상이 생기면서 크기와 상관없이 픽업트럭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프의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 FCA코리아 제공

더구나 픽업트럭 소비자층은 기존 SUV 소비자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어 시장 자체도 새롭게 형성 중이다. 이 관계자는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40~50대 남성들의 수요가 가장 많지만 캠핑 등 아웃도어 족들을 포함해 다양한 계층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형 SUV 혹은 SUV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들과 함께 RV(레저용 차량)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콜로라도가 문을 연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 기존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도 가세하면서 2020년은 전에 없이 픽업트럭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픽업트럭은 적재함이 크고 위치가 차 바깥이어서 부담 없이 다양한 짐을 실을 수 있는 데다 콜로라도처럼 미국 스타일의 픽업트럭은 확실히 남들과는 다르다는 차별화된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다. 사륜구동은 기본이고 비도로 주행 성능도 탁월해 여러 면에서 험지 캠핑이나 레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포드의 픽업트럭 레인저. 포드 홈페이지

콜로라도의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다른 미국 자동차 회사들도 우리나라에 동급 픽업트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올해 하반기에는 지프의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 출시가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포드 레인저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두 차종 모두 미국 스타일의 픽업트럭이어서 콜로라도와 함께 새로운 수입 픽업트럭 시장을 형성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지엠 쉐보레는 콜로라도보다 한 체급 위인 실버라도의 국내 시판 역시 고려하고 있다.

그야말로 콜로라도가 전에 없던 대한민국 픽업트럭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고 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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