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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기대와 우려 사이…김광현, 어떤 예고편 보여줄까

입력 : 2020-02-18 11:03:38 수정 : 2020-02-18 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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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기대와 우려 사이’

 

새로운 시작은 낯섦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마찬가지다. 프로 14년차 베테랑이라고 해도, 메이저리그에선 새내기에 가깝다. 야구는 물론, 언어, 문화 등 적응해야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현지 언론이 자꾸만 물음표를 그려내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일 터. 일례로 미국의 대표적인 전국지 ‘USA 투데이’는 김광현을 ‘2020년 알아야 할 선수’ 31위에 올리며 “제구력은 좋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쉽게 제압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닝 당 탈삼진도 KBO리그 때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냉정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광현에겐 이번 스프링캠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어떤 예고편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많은 기회를 얻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첫 번째 과제는 역시 ‘선발진입’이다. 김광현은 프로 첫 해부터 선발로 뛰었다. 익숙한 것은 기본, 본인이 가장 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결정된 것은 없다. 김광현은 현재 팀 내 5선발 자리를 두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5~2017시즌 선발로 활약했던 마르티네스는 어깨 부상으로 2018시즌 후반부터 불펜으로 뛰었다. 올 시즌을 앞두곤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투수로 판단하고 있다. 심지어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8일(한국시간) 김광현이 마무리로 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성공했다”고 소개하면서도 “안정감 있고 제구를 갖춘 좌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9회에 등판하는 투수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팀 투수진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도 아니다. 계약 내용에도 마무리 투수로 뛸 경우 해당하는 인센티브 조항이 있다.

 

그래도 아직까진 선발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세인트루이스의 3, 4선발 후보로 꼽히는 마일스 마이컬러스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도 하나의 변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최근 “마이컬러스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불펜 피칭을 취소했다. 당분간은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셈이다. 기대와 우려 사이에서 김광현이 어떤 길을 걸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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