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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XC, 스페이스엑스에 1600만弗 베팅

입력 : 2021-01-13 16:57:35 수정 : 2021-01-13 18: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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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 항공우주기업에 투자
한국계 투자법인 주주 첫 등극
“물량 배정 어려워 투자에 의의”
김정주 대표 신사업 발굴 연장선
김정주 NXC 대표

[김수길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가 미국의 민간 항공우주기업인 스페이스엑스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이스엑스는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모터스의 최고경영자이자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엑스씨는 지난해 8월 스페이스엑스가 미화 19억 달러 규모로 모집한 전환우선주 신주(Series N)에 1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환율로 따지면 우리 돈 190억 원에 달한다. 전체 금액과 비교하면 1%가 채 안되는 0.84%에 불과하나, 펀딩 과정에서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이미 할당량을 초과한 상태였다.

이를 위해 엔엑스씨는 국내 모 자산운용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조성한 펀드에 약 60% 규모로 참여하면서 핵심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이 법인은 스페이스엑스 주주 명부에 처음으로 등재된 한국계 투자법인이 됐다. 엔엑스씨 고위 관계자는 “워낙 경쟁이 치열했던 터라, 원했던 만큼의 투자 금액을 할당 받지는 못했다”면서도 “물량 배정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아쉽지만 투자 자체만으로도 의의가 있어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엑스는 2002년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이주한다는 꿈을 내걸고 세운 우주선 개발업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나 군용·정찰위성 발사에 필요한 재활용 로켓을 제작해왔다. 2008년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액체 로켓(팰컨1)을 발사했고 2020년 5월에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민간 유인우주선(팰컨9)을 보내기도 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저궤도 위성 스타링크(STARLINK) 구축과 이를 통한 테슬라 자율주행 네트워크 등 미래 전략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고도 550㎞ 저궤도 군집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위성망이다. 스페이스엑스는 1만여개 위성을 우주에 띄우고 위성으로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스페이스엑스는 테슬라의 주요 사업군 중 하나인 자율주행 자동차와 스타링크의 결합도 시도하고 있다. 사람의 인위적인 조작을 대신할 수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특성상 데이터 통신과 지도 정보, 차량간 네트워크 문제는 선행돼야 할 과제다. 이런 제한 요인을 스타링크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엔엑스씨는 2011년 12월 넥슨의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을 기점으로 차세대 사업에 대한 갈증을 하나씩 풀어왔다. 넥슨과 엔엑스씨의 창업자인 김정주 대표는 전 세계를 돌면서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에 맞춘 여러 안을 구상하고 있다. 스페이스엑스 투자 건도 이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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