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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택배기사’ 조의석 감독 “김우빈, 액션 하고자 하는 의지 강해”

입력 : 2023-05-31 12:28:45 수정 : 2023-05-31 13: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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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의석 감독이 서울을 배경으로 SF 장르물에 도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는 조 감독이 영화 ‘마스터’ 이후 7년 만에 들고온 연출 복귀작이다. 혜성 충돌 이후 황폐화된 지구, 부족해진 자원을 빌미로 계급이 더욱 견고화된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산소와 생필품을 배송하며 생존을 책임지는 전설적인 택배기사 5-8(김우빈), 황사로 가득한 바깥과는 상관없는 삶을 사는 듯한 천명그룹의 대표 류석(송승헌), 난민 출신으로 택배기사를 꿈꾸는 사월(강유석),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는 정보사 소령 설아(이솜)가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2일 베일을 벗은 드라마는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꿰찼다. 조 감독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10위권에서 천천히 올라갈 줄 알았는데 바로 상위권에 올라 깜짝 놀랐다”라며 “한국적인 느낌의 디스토피아물이 나온 것에 대해 세계 시청자분들이 관심을 보이시지 않았나 싶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택배기사’는 이윤균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조 감독은 “디스토피아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모습을 담았다.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제 생각이 반영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원작의 작가님이 편하게 각색을 하라고 해주셔서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지구 종말 이후를 그린 작품이다보니 블루 매트를 깔고 블루 스크린 안에서 촬영을 했다”라며 “촬영에 들어가면 지금 이 장면에서 어떤 배경이 들어가고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해야 했다. 배우도 스태프도 다들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기억했다. 

 

 배우 김우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는 “5-8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배우도 영화 ‘마스터’ 이후 저랑 한 작품 더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며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출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서로 ‘마스터’ 촬영을 할 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같이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의기투합 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비인두암 치료가 끝난 뒤, 영화 ‘외계+인’,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어 ‘택배기사’ 촬영에 임했다. 조 감독은 “굉장히 젠틀하고 속이 깊은 친구다. 액션 장면은 대역을 쓰자고 했지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런 큰 일을 겪고 난 뒤 그의 눈을 봤는데 눈빛이 더 깊어지고 목소리도 울림이 생겼더라. 5-8의 전사를 가진 사람이 됐다”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조 감독은 “영화 두 편은 찍은 느낌이랄까. 그 정도로 힘들었다. 에피소드마다 기승전결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 회가 보고싶어지는 엔딩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렵더라. 드라마 감독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도 시리즈물 작업을 할 것 같다. 제안도 들어오고, 현재 쓰고 있는 것도 있다. 이번에는 시청자와 현대물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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