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파문의 중심에 서있는 한국 대표 투수 김광현(35)이 입을 열었다.
김광현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최근 한 매체의 보도로 불거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중 음주 파문 때문이다.
KBO는 음주 당사자로 지목된 특정 선수가 포함된 3구단에 경위서를 요청해 사실 파악에 나섰다.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선수들은 음주 사실은 시인했지만 최초 보도에 나온 경기 전날 음주나 장소가 룸살롱이었다는 건 부인했다.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결국 당사자 3인이 직접 고개를 들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광현을 포함해, 두산 정철원, NC 이용찬이었다. 각 팀 관계자에 따르면 1일 오후, 선수들이 의견을 모아 스스로 사과문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밝히면서 자리가 만들어졌다.
김광현은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드리고자 미디어 여러분들, 팬분들 앞에 서게 됐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계속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으며,
이번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 번,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미디어분들, 그리고 야구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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