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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신경차단술로 증상 개선 가능

입력 : 2024-12-10 09:11:57 수정 : 2024-12-10 09: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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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로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허리 통증을 느끼면 보통은 허리디스크를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도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눌리는 질환이다. 주로 50~60대에 시작되며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면서 척추를 구성하는 구조물들이 두꺼워지거나 불어나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신경이 압박받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경추, 흉추, 요추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나이가 들면서 척추 디스크가 마모되고 인대가 두꺼워지며 뼈에 골극이 생겨 척추관이 좁아지게 된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30대 초반부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외상이나 척추 수술 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 순환이 저하되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의 저림, 무력감이다. 걸을 때 다리에 통증, 저림, 근력 약화를 느끼는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 나타나기도 한다. 허리와 엉덩이에서 시작된 통증이 점차 무릎 쪽으로 퍼져나가는 경향이 있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일상적인 활동에도 제한이 생기게 된다. 심한 경우 다리나 발이 약해져 보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방광이나 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협착이 진행된 경우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신경의 압박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C-arm이라는 특수 영상 장비를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어 시술하므로 효과가 좋고, 시술 시간이 짧아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현성 청주 프라임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관협착증은 제때 비수술 치료만 잘 받으면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 질환이다.”라며 이어서 “다리 저림이나 보행 중 허리 통증이 반복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고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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