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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원헌드레드, KBS와 갈등은 봉합됐지만…여전히 남은 불씨

입력 : 2025-03-09 13:21:55 수정 : 2025-03-09 16: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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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헌드레드 수장 MC몽, 소속 연예인 시우민, 이무진, 이수근(왼쪽부터). 뉴시스 제공.

 가수 시우민의 음악방송 출연을 두고 소속사와 방송가 간의 갈등이 번지고 있다.

 

 그룹 엑소 멤버이자 솔로 가수 시우민이 10일 솔로 앨범 ‘인터뷰 X(Interview X)’를 발매한다. 줄곧 몸담아온 SM엔터테인먼트에서 원헌드레드 산하 레이블 INB100 이적 후 처음 발매하는 앨범이다. 그러나 컴백 전부터 잡음에 휘말렸다. 소속사와 방송사 간의 갈등으로 컴백 주 음악방송 출연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원헌드레드는 최근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 불발에 전 소속사 SM의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정 소속사 가수와 동시에 출연이 불가하다’는 KBS의 입장에 수차례 소통을 시도했지만 방송사는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는 등 공영방송의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소속 연예인들의 KBS 출연 보이콧을 선언했다. 원헌드레드의 수장인 래퍼 MC몽은 SNS에 “너희끼리 섬에 갇혀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짓만 한다. 증거도 있는데 녹취까지 다 까줄까 고민 중”이라며 SM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에 KBS 웹예능 ‘리무진서비스’ 호스트 이무진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수근이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무진의 당일 불참으로 게스트였던 엔믹스 규진이 홀로 녹화에 참여한 것이 알려지며 원헌드레드를 향한 날 선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KBS의 입장은 달랐다. 관계자 미팅을 통해 입장 전달을 마쳤다는 것. ‘2주 전부터 연락이 안 된다’는 소속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은 “나도 뮤직뱅크(연출)를 오래 했는데, 캐스팅과 라인업은 99% 제작진의 몫이다. 결국 제작진과 기획사의 소통 문제”라며 “리무진 서비스는 이무진이 돌아올 때까지 다른 MC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기다리고 소통하다 보면 우리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원헌드레드는 “KBS의 입장을 믿고 소속 아티스트들이 정상적으로 녹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이콧을 철회했다.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을 두고 시작된 갈등이 이무진, 이수근에게 번진 모양새다. 소속사는 한솥밥을 먹고 있다는 이유로 버젓이 순항 중인 프로그램 녹화에 제동을 걸었다. 차주 두 프로그램의 녹화는 재개될 것으로 보이나, 뮤직뱅크 관련에서는 “입장을 기다린다”며 불씨를 남겼다.

 

 비단 KBS만의 문제가 아니다. 9일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우민이 컴백하는 이번 주 SBS ‘인기가요’, 엠넷 ‘엠카운트다운’ 출연도 불명하다. 소속사 이적 후 오는 17일 첫 컴백을 앞둔 더보이즈의 활동 제약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원헌드레드와 방송사 간의 갈등은 비단 이번 경우만이 아니다. 소속사와 방송사간의 줄다리기에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만 타들어 가고 있다.

 

 원헌드레드의 레이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비롯해 가수 이무진, 태민, 비비즈, 개그맨 이수근, 아나운서 김대호 등이 소속되어 있다. 엑소 첸, 백현, 시우민도 레이블 INB100 소속으로 현재 정산금 문제로 SM과 소송 중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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