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스키어들의 기다림이 끝났다. 본격적인 스키 시즌의 막이 오르며 전국 스키 리조트들도 화려한 준비를 마쳤다.
스키장은 점차 겨울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스키장들은 단순히 설원을 즐기는 것을 넘어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서비스로 무장하고 있다.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등 더운 지역의 관광객들도 한국의 스키장을 많이 찾는다. ‘하얀 설원’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일종의 로망으로 꼽히기 때문.
이와 관련 강원도 소재 스키 리조트들은 지난달 말 일찌감치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모나 용평리조트는 개장과 함께 무료 리프트 제공과 ‘개장빵’ 증정 행사로 스키어들을 맞이했다. 모나 용평리조트는 연말까지 모든 슬로프를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휘닉스 스노우 파크는 시즌 첫 스키어를 위한 특별 기념품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스키 학교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무료 강습을 운영 중이다. 태백 오투리조트는 야간 스키 무료 개방과 눈 조각 전시회를 개최해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홍천 비발디파크는 겨울철 인기 이벤트인 눈 조각 미술관과 어린이 눈썰매 대회를 열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인다.
서울에서 40분이면 닿는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는 이번 시즌을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대폭 154m인 총 8면의 광폭 슬로프와 시간당 1만 5000명을 정상까지 이동시키는 초고속 리프트를 갖추고 있어 쾌적한 스키‧보드 경험이 가능하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시간제 리프트권’로 쾌적하고 여유로운 스키 경험을 제공한다.
같은 시간대 이용 고객 수를 관리하는 슬로프 정원제와 스마트폰 하나로 예약부터 입장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키 모바일 퀵패스’도 눈길을 끈다.
특히 초중급자도 정상에서부터 내려올 수 있는 ‘파노라마 슬로프’를 새롭게 확장 오픈해 더욱 넓고 길어진 설원을 즐길 수 있다. 그동안 슬로프 하단에서만 즐기던 초중급 스키어도 24/25 시즌엔 스키장 정상에서부터 베이스까지 더 길고 넓게 스키를 이용할 수 있다.
새벽부터 익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특별 운영 시간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희소식이다. 곤지암리조트는 스키 성수기 기간인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2일 사이 주말과 공휴일 새벽‧야간 운영을 확대한다.
스키하우스 앞 빛의 광장에서는 초대형 스키 베어가 기다린다. 이와 함께 겨울 눈꽃 축제를 열어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은 백두대간의 수려한 경관 속에서 초보자도 정상에서부터 4㎞를 내려올 수 있는 완만한 슬로프를 자랑한다. 어린이를 위한 겨울 놀이터 ‘스노우월드’는 래프팅 썰매, 얼음 미끄럼틀, 튜브 썰매 등 다양한 시설로 눈을 테마로 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윈터 원더랜드 DJ 파티’를 열고, 연말연시엔 고객 감사 이벤트로 캠프파이어와 불꽃놀이를 진행하며 스키어와 방문객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홍천의 소노홍천 비발디파크는 이번 시즌 안전헬멧 착용을 의무화하며 스키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눈 마을 ‘스노위랜드’에서는 대형 썰매장, 스노위 키즈, 스노위 코스터 등 다양한 어트랙션을 운영하며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스노위랜드 얼리파크인’ 프로그램은 조기 입장과 시설 우선 이용 혜택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일대일 원데이 강습 패키지를 운영하며 스키어들에게 맞춤형 교육과 픽업 서비스, 식사 제공 등 프리미엄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 오크밸리 리조트도 리프트 무제한 이용권과 리조트 할인 혜택으로 겨울 레저를 즐기려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눈썰매장과 어린이 전용 스키 강습 프로그램을 강화해 겨울철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보다 안전한 스키 경험을 위해 안전 점검에 나섰다. 문체부는 지난 9~10일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해 분야별 전문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 스키장경영협회, 관할 소방서 등과 강원도 지역 스키장 3곳을 찾아 안전 점검을 마쳤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스키장은 고도가 높고 온도가 낮아 이용객의 잠재적 안전사고의 우려가 존재한다”며 “곤돌라 멈춤 사고와 리프트 추락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려면 현장에서 상시적이고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안전 점검과 더불어 스키장 안전 이용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는 스키장 이용객이 안전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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