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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종아리 축소술 고려한다면… 잔신경가지·보상근육 체크하세요

입력 : 2025-01-02 11:41:05 수정 : 2025-01-02 1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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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단단한 종아리는 건강의 상징이지만, 한편으론 콤플렉스로 작용한다. 부츠가 맞지 않고, 미니스커트나 반바지는 그림의 떡으로 보이게 한다. 종아리알 축소술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널리 시행되는 시술 중 하나다. 

 

이는 근육을 자극하는 신경을 차단해 슬림한 라인을 만드는 미용 목적의 치료다. 

 

비슷한 원리로 ‘보톡스 주사’를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근육 부피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는 점이 문제다. 보톡스 효과가 떨어질 즈음인 3~6개월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종아리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해 보톡스 내성이 우려되는 경우라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럴 때 종아리 축소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마찬가지로 근육으로 가는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다. 둘의 차이는 지속기간이 얼마나 가느냐에 있다. 

 

종아리 축소술은 종아리 근육으로 이어지는 신경만을 타깃해 차단, 불거진 근육을 부드러운 라인으로 개선해준다. 신경스캐너로 면밀히 타깃을 설정한 뒤, 신경주행선을 정밀하게 추적해 문제 신경만 정확히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시술 후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재시술을 요청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왜 효과가 부족할까? 시술 후 효과가 미흡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잔신경가지와 보상근육이다. 주요 신경을 차단했더라도 세밀하게 분포된 잔신경가지를 모두  차단하지 못하면 일부 근육이 계속 활성화될 수 있다.

 

근육이 차단된 부위를 보상하기 위해 다른 근육이 발달하는 보상근육 현상도 문제다. 예를 들어 종아리 근육이 위축되면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한다. 다리가 여전히 굵어보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결국 종아리 축소술의 성패는 잔신경가지 탐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아리 근육은 단순한 신경 하나로 조절되지 않고, 여러 신경가지가 얽혀 작용한다. 따라서 잔신경가지까지 정확히 차단해야만 근육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혈류 초음파 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신경의 위치뿐 아니라 신경이 자극하는 근육의 움직임과 혈류 흐름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결국 보상근육 발달을 막으려면 신경 차단뿐 아니라, 근육 전체의 기능을 고려한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 의료진의 기술력과 경험이 중요한 이유다. 세심한 진단과 섬세한 시술이야말로 원하는 종아리 라인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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