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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개척해 나가길”…해외서 뛰는 이현중-여준석, 시즌 마침표

입력 : 2025-03-25 00:01:30 수정 : 2025-03-24 22: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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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사진=이현중 SNS 캡처

도전자들의 한 시즌이 막을 내렸다.

 

더 나은 농구선수가 되겠다는 열망을 갖고 뛰어든 해외무대. 험난한 여정을 걷는 개척자들의 시즌이 마침표를 찍었다. 도전은 빛났으나 희비는 엇갈렸다. 호주프로농구(NBL)에서 뛰는 이현중(일라와라)은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고, 미국 대학농구서 뛰는 여준석(곤자가대)은 ‘광란의 3월’이라 불리는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토너먼트 32강에서 탈락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산하 G리그를 밟은 네 번째 한국인이다. 이현중은 삼일상고를 졸업한 뒤 미국 NCAA 데이비슨대에 진학했다. NBA 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후배가 됐다. 당시 미국 ESPN은 “이현중은 커리 이후 데이비슨 역대 최고 3점 슈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쉽지 않았다. 2022년 NBA 드래프트에 나섰으나 낙방했다. 이후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입단하는 등 NBA 문을 줄곧 두드렸다.

이현중. 사진=일라와라 호크스 SNS 캡처

호주 진출 1호가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이현중은 출전 경험을 쌓으며 NBA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 2023년 일라와라 호크스에 합류했다. 두 번째 시즌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 23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울런공의 윈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L 챔피언결정전 5차전 홈경기에서 멜버른 유나이티드를 114-104로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 이현중은 6점 3리바운드 1스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성공은 또 다른 성공을 낳는다. 주전으로 안은 트로피는 아니나 의미가 있다. 첫 시즌보다 출전 시간이 2분가량(17분→15분) 줄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평균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 7.3점 3.7리바운드, 올 시즌은 7.0점 3.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준석. 사진=곤자가대 SNS 캡처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여준석은 2023년 곤자가대에 합류했다. 곤자가대가 미국 농구 명문 대학으로 불리는 만큼, 꽃길이 펼쳐지는 듯했다. 험난한 경쟁이 그를 기다렸다. 2학년이 되는 2023~2024시즌 25경기에 나서 평균 6.9분 출전 2.3점 1.2리바운드에 그쳤다.

 

올 시즌엔 주전에서 더 멀어졌다. 주로 가비지타임에 출전했다. 14경기 평균 4.1분 1.6점 0.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쉽지만 마지막 경기에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곤자가대는 지난 23일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 인트러스트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5 NCAA 토너먼트 32강전 휴스턴대와의 경기에서 76-81로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여준석. 사진=곤자가대 SNS 캡처

결과와 상관없이 박수를 보낸다. 손대범 KBS 해설위원은 “일본도 NBA리거 카와무라 유키(일본·멤피스)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20년 동안 있었다. 한국은 이제 시작”이라며 “도전자들이 갇혀있는 사고방식을 깨줬으면 한다. 선수들이 계속 나가서 개척해 주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이어 “이현중은 출전 시간이 줄어 아쉬웠지만 팀이 원했던 수비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승에도 투입됐기 때문에 감독이 신뢰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3점슛이 장점인 만큼 슛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는 필요할 것 같다”며 “여준석은 한 시즌을 같이 소화했다는 점은 좋은 것 같다. 공부를 병행하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알고 있다. 낙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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