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상을 차리는 게 아니라, 도리어 ‘해결사’ 면모를 뽐낸다. 천재타자 강백호(KT)가 개막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강백호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사령탑의 선택을 받아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 본인도 1번타자를 즐기고 있더라. 걱정 없다”고 껄껄 웃는다.
이유 있는 기대였다. 앞서 개막 2연전 동안 9타수 2안타에 머물렀지만, 이날은 시작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회 말 첫 타석 두산 선발 최원준이 4구째 던진 포크볼을 때려 우익수 앞 1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여기서 점수를 내지 못한 KT는 2회 타선이 힘을 내며 단숨에 3점을 더했다. 이 가운데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강백호의 투런포는 단연 빼놓을 수 없는 백미였다. 배정대가 선취 1타점 적시타를 쳐 1-0 리드를 잡은 상황, 2사 1루 최원준의 시속 141㎞ 직구를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2m다. 시즌 초부터 쾌속 질주다. 그의 시즌 첫 홈런, 직전 시즌(4경기)보다 한 경기 빠른 페이스다.
한편, KT는 강백호의 맹타를 앞세워 4회 초까지 두산 상대로 3-1 리드를 가져가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