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씨 아저씨’ 배우 최대훈이 아내인 미스코리아 출신 장윤서를 언급했다.
최대훈은 지난 2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대훈은 최근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부상길 역을 맡았다. 극 중 말버릇인 ‘학! 씨’가 유행해 ‘학씨 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최대훈은 드라마 ‘미친 사랑’을 통해 미스코리아 선 출신 배우 장윤서를 만나 2015년 결혼했다. 슬하에 2016년생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긴 무명을 거친 최대훈에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먹고 사는 걱정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최대훈은 “결혼하고 막막했다. 내가 내 아이의 책이라도 양껏 사줄 수 있을지 두려웠다. 신혼 때 아내에게 생활비로 100만원을 줬다. 너무 미안했고 12년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잘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은) 아내가 ‘너무 좋아’라고 하는데, 그 모습이 좋으면서 울컥한다”며 “거의 기자처럼 새로 나온 기사, 밈, 쇼츠, 짤, 영상을 계속 보낸다. 같이 집에 있는데도 보내서 화장실 문 열고 ‘이건 봤어?’라고 얘기한다. 내심 그렇게 좋나 싶고 진작 이렇게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최근에 ‘학씨 리믹스’를 (만드신 분이 있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센스가 좋으신 듯하다. 딸이 10살인데 숙제하다가 자꾸 그걸 부른다. ‘학씨 학씨 학씨’하다가 제가 쳐다보면 '너 뭐 돼?'한다. 제가 웃다가 ‘아빠한테는 하지 말아줘’ 한다”고 웃었다.

아내와의 결혼식에서 들은 얘기들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최대훈은 “결혼식 때 축하와 동시에 악담이 아니라, ‘너무 축하해 남편이구나? 음···’하는 시선이 있었다. 아내를 더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럴 수 있다”며 “이를 꽉 깨물었던 것 같다. ‘보여줄게. 해낼 거야. 할 수 있어’라고 계속 스스로를 독려했다. 그러지 않으면 무너질 것 같았다”고 했다.
최대훈은 딸이 태어났을 때 소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돈 올려달라는 소리를 진짜 못한다. 성격이 그렇다. 처음으로 ‘더 주세요’라고 한 게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라며 “30만원을 올려달라고 하니 안 주면 안 할 거냐고 하더라. 아내가 날 고개로 외면하고 있어서 ‘네’라고 해야 할지, ‘주시던 거 주세요’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결국 질러서 ‘오케이’ 해주셔서 그 뒤로 '이렇게 해야겠구나' 싶었다. 그때 ‘30만원 더 주시면 100만원어치 더 잘할게요’라는 뻔뻔한 다짐을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고 털어놨다.
최대훈은 실제로는 무뚝뚝한 상길과 다정한 관식 중 어느 쪽에 가깝냐는 물음에 아내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어느날 아내를 데려다주고 있는데 아내가 전화통화를 하며 “남편이 데려다주지. 우리 남편은 관식이인데”라고 했다는 것. 최대훈은 “요구하지도 압박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대답을 들은 순간이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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