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토록 평범한 의심에 관하여'전이 다음달 7일까지 부산 이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토록 평범한 의심에 관하여'전은 이젤갤러리 10주년을 기념하여 부산판화가협회(회장, 서유정)가 기획한 타장르 혼합 전시로 사진과 판화, 두 가지 매체를 통하여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치는 장면들, 스쳐가는 표정들, 어딘가 이상하지만 말로 옮기기 어려운 균열들을 얘기한다.


익숙함은 종종, 가장 강력한 가면이 된다. 익숙한 풍경 속 낯선 감정, 너무도 자연스러워져 버린 ‘의심’에 관한 시선의 기록을 말한다.

사진과 판화, 이 두 매체는 공통적으로 ‘정지된 이미지’를 통해 관찰과 응시를 수행한다. 하지만 이 전시에서는 그것이 단순한 재현을 넘어서, 잠재된 감정과 무의식의 층위를 드러내는 도구가 된다.



작가들은 인물, 사물, 공간 너머에 존재하는 불확실한 감정들, 그리고 그 안에서 태어나는 질문들을 시각화한다. 이 의심은 거창하거나 위협적이지 않다. 오히려 조용하고 평범하며, 그래서 더욱 진실에 가까운 의심이다. 그것은 질문을 던지기보다 머물러 관찰하고, 대답보다 침묵으로 공감한다.
참여작가
곽태임, 김다희, 김정희, 김지은, 김희진, 문현경, 박인숙, 박정선, 서상환, 서아희, 서유정,
신상용, 오경성, 예경희, 이석순, 이원숙, 전보미, 정원일, 조명환, 조수민, 차동수, 최원석,
탁경아, 한성희, 허태명, 홍익종, 청지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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