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인기가 그야말로 매섭다. 전 세계가 한국의 스킨케어 루틴을 벤치마킹하고, 화장품 브랜드들은 유럽 드럭스토어에 줄줄이 입점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이 “한국 루틴을 따라 해봤더니 실제로 피부가 달라졌다”는 체험 후기를 내놓기도 했다. 기자는 부츠(Boots)에서 구입한 PDRN 세럼을 활용해 K-뷰티 루틴을 2주간 시도했고, 글래스 스킨 효과를 눈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단순한 셀프케어를 넘어서 의료 미용 분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특히 주름, 탄력, 얼굴선처럼 기능적 효과가 요구되는 시술에서는 한국 미용성형에 대한 해외의 신뢰가 더욱 뚜렷하다.
◆“미간은 표정근의 교차로…신경 전달을 조절해줘야”
특히 주름 개선에 대한 개선은 인종과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다양한 주름 중에서도 인상을 좌우하는 미간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시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간주름은 반복적인 찡그림, 습관성 표정근 수축 등으로 형성된다. 이렇다보니 깊어질수록 자칫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인상으로 비쳐질 수 있다. 단순히 주름을 펴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고, 원인 근육을 조절해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미간은 전두근과 눈둘레근, 추미근이 겹치는 구조로 돼 있다. 이렇다보니 주름이 깊어진 경우 단순 보툴리눔톡신 제제(보톡스)만으로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신경 차단을 통해 표정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줄여주는 시술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 역시 보톡스처럼 신경 전달을 조절하는 원리를 쓴다. 즉 ‘기능을 멈추게 하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흥분된 반응을 가라앉히는 것’에 가깝다. 보톡스와의 차이점은 ‘유지기간’이다.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시술 후 시간이 흐르며 체내에서 분해된다. 3~6개월 주기로 반복시술이 필요한 이유다. 반면 신경차단술은 효과가 반영구적이다.

◆“잔주름뿐 아니라 인상도 부드럽게 바뀐다”
미간신경차단술은 짧은 시간 내 시술이 가능하고, 자연스러운 표정 유지와 동시에 주름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타인에게 전달되는 인상이 부드러워지면서, 실제 사회생활에서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난다. 처음엔 단순히 주름 개선 목적으로 내원했다가, 시술 이후 ‘사람들이 말을 걸 때 더 편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후기를 전해주는 의료소비자가 많다.
다만 미간신경차단술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시술 부위가 신경과 혈관이 밀집된 부위에 이뤄지는 만큼 무분별한 시술은 금물이다.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제 미용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K-뷰티가 전 세계의 피부를 바꾸고 있다면, K-메디컬은 세계인의 인상을 바꾸고 있다.
글=한승오 원장(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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