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골리앗’ 호주에 도전장! 韓 남자농구, ‘쌍두마차’ 이현중·여준석 앞세워 황금세대 문 열까

입력 : 2025-08-05 16:26:53 수정 : 2025-08-05 18:09:4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해외파 듀오 이현중(나가사키)과 여준석(시애틀대) ‘쌍두마차’가 한국 남자 농구의 황금기를 다시 열까. 첫 상대는 ‘골리앗’ 호주다.

 

험난한 바다 속 희망찬 첫 항해를 시작한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6일 오후 5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대표팀은 그간 세대교체를 목표로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른바 ‘황금세대’의 문을 열어젖히기 위한 첫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 농구의 향후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안 감독은 지난 2023년 12월 부임 후 대표팀을 재정비, 젊은 피를 과감히 수혈했다. 아시아컵을 앞두고는 ‘굶주린 늑대’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프로농구(KBL)에서 강력한 에너지 레벨을 증명한 신예들을 고루 발탁한 게 대표적이다.

 

더불어 해외파 이현중과 여준석의 합류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대표팀 평균 연령은 27.3세다. 새 부흥기를 기필코 열겠다는 각오다. 안 감독은 “전사하지 않고 살아남아 전설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호주는 아시아컵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7위의 강호다. 한국은 지난해 2월22일 원주, 11월21일 고양에서 열린 아시아컵 예선에서 각각 71-85, 78-86으로 크게 졌다. 역시 골밑이 강하다. 리바운드 총합에서 각각 14개(38-52), 11개(37-48)나 차이가 났다. 이번 대회에서도 호주의 평균 신장은 198.2㎝에 달한다. 귀화선수가 없는 한국(193.3㎝)보다 한층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역시 장신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현중(201㎝)과 여준석(203㎝)이 안준호호 중심으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개인 능력에 강렬한 투지까지 갖춰 코트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카드들로 손꼽힌다. 높이의 한계를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나아가 두 선수 모두 직전 최종 모의고사서 절호의 페이스를 자랑했다. 이현중과 여준석은 지난달 일본, 카타르와 차례로 치른 평가 4연전에서 각각 평균 21.3점 10리바운드, 18.3점 7.3리바운드를 마크한 바 있다.

 

김종규(정관장)와 이승현(현대모비스)이 버티고 있는 센터진에 이들이 협력한다면 높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힘을 보탤 이현중과 여준석은 외곽포 능력까지 갖춰 공격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빠른 트랜지션과 강력한 전방위 압박 수비를 기반으로 이변을 정조준한다. 국내파 자원들도 무게감을 한층 더한다. KBL 챔피언결정전 우승 멤버 양준석과 유기상(이상 LG), 그리고 건강하게 돌아온 이정현(소노) 역시 든든한 이름이다.

 

아시아컵은 한국 농구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성을 증명할 무대다. 대표팀 주장 김종규는 “이번 대회는 황금세대의 첫 출발점”이라며 “그에 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결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뉴시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