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자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와 유사성이 제기된 중국 OTT 프로그램에 대해 공식 항의 및 공개 중단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2025’ 현장에는 논픽션 부문 유기환 디렉터를 비롯한 다수 PD들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흑백요리사’였다. 12월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7월 중국 텐센트비디오 예능 ‘이팡펀선(한 끼로 신이 된다)’이 해당 프로그램의 포맷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의 핵심은 요리 경연 포맷뿐 아니라 출연진의 의상, 무대 구성, 카메라 구도, 편집 방식까지 전반적인 요소가 ‘흑백요리사’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학민 PD는 “유기환 디렉터가 링크를 보내줘 영상을 직접 봤는데, 오프닝부터 거의 컷 단위로 같더라”며 “처음엔 화도 나지 않을 정도로 너무 비슷해서 오히려 놀랐다. 우리 팀이 밤새워 만들었던 장면들이 배경음악까지 복제된 걸 보고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유기환 디렉터 역시 “단순한 유사성을 넘어 명백한 IP 침해라고 판단했다”며 “텐센트 측에 해당 프로그램의 공개 중단을 정식 요청했다. 앞으로도 유사한 침해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흑백요리사’ 시즌2는 백종원의 출연 여부와 관련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12월 공개가 확정된 상태다.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유 디렉터는 “작품과 관련된 수많은 이들이 영향을 받는지 생각한다. 참가한 100명의 셰프들과 스태프들이 연계돼 있다. 그 판단은 시청자들이 해주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넷플릭스는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10편의 예능 신작을 선보인다. 23일 ‘크라임씬 제로’를 시작으로 ‘피지컬: 아시아’, ‘솔로지옥5’,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2’, ‘이서진의 달라달라’ 등 다양한 포맷의 예능이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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