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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음주 뺑소니 후 옥중 근황 공개…“모든 것이 제 잘못”

입력 : 2025-10-03 16:59:57 수정 : 2025-10-03 23: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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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   사진 = 뉴시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근황이 전해졌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 연휴 시작입니다. 가수 김호중씨 소식을 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호중의 자필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송 대표는 “감옥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연휴다. 열흘 가까운 연휴가 되니, 1년 4개월 넘게 구속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 씨가 더욱 생각난다”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때 김호중 씨와 같은 동에서 지낸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를 찾아 김호중을 면회했다고도 전하며 “김호중의 얼굴을 유난히 맑아 보였다”며 “저는 맹자의 말씀을 인용해 ‘이 시련이 김호중 씨에게 더 깊은 고통과 사랑을 체험하게 하고, 내공을 다져 세계적인 가수로 설 수 있는 연단의 세월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사진 = 송영길 페이스북

면회 후 김호중이 며칠 뒤 자신에게 손편지를 보내왔다고도 했다. 함께 공개된 3페이지 분량의 편지 속 김호중은 “제가 왜 무대에 다시 서야 하는지, 노래해야 하는지 용기를 얻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다”, “같은 실수로 같은 곳에서 넘어지지 않는 김호중이 될 수 있도록 깎고, 또 깎겠다” 라고 진심 어린 반성과 각오를 전했다.

 

송 대표는 “잘못은 지울 수 없지만,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작은 떨림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현장에서 도주한 혐의로 구속됐다. 사건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으며, 초반에는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열흘 뒤 이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 4월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형기를 모두 채울 경우 김호중은 2025년 11월 출소 예정이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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