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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글로컬 프로젝트#2 판의 경계, 경계의 포구' 전시회 열려

입력 : 2025-10-30 08:35:36 수정 : 2025-10-30 0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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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경계에서 피어나다

 

‘2025 글로컬 프로젝트 #2 판의 경계, 경계의 포구’전시가 27일 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부산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에서 열린다.

 

 

2025년 부산시, 부산문화재단 <우수예술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부산 영도, 대형선박을 수리하고 있는 풍경을 담은 역사적인 물양장에 100년 넘은 대규모 보세창고를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원지’에서 현대미술의 경계를 보여준다. 이곳에서 열리는 ‘2025 글로컬 프로젝트 #2, 판의 경계, 경계의 포구’는 단순한 판화전시가 아니다. 사라져가는 포구와 포구도시에 관해서 국내외 판화가들과 회화, 설치, 영상 등의 다매체로 확장된 날선 인식으로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해석을 담았다.

전시의 출발점은 예술문화와 포구도시를 연계하여, 바다와 육지가 맞닿는 포구의 경계와 판화의 ‘판’, 예술의 ‘판’을 통해 지역과 세계,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지점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바다와 육지가 맞닿는 ‘포구’는 물자와 사람, 이야기가 오가는 교류의 공간이며, ‘판’은 이미지가 전이되는 표면이다. 작가들은 이 두 세계의 공통된 속성을 통해 ‘경계의 미학’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여러 나라의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해양도시에서 겪어온 삶과 기억, 그리고 사라져가는 포구의 풍경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밀려난 어촌과 영세 포구의 현실, 고령화된 어민 공동체의 생존 문제, 해양환경의 변화 등을 예술의 언어로 전환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지역 전시를 넘어, “Think Globally, Act Locally”라는 슬로건 아래, 예술이 지역성과 세계성을 연결하는 ‘글로컬(glocal)’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다양한 시각적 관점을 통해 인간과 자연, 산업과 생태, 기억과 기록이 맞물리는 복합적 지층을 보여준다. 기획을 맡은 부산판화가협회, 서유정 감독은 “포구는 육지와 바다를 잇는, 어민들의 삶을 대변하고, 예술은 사라지는 공간과 풍경의 기억을 되살리고, 지역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힘을 새롭게 증명한다. 판화의 반복성과 회화, 설치, 영상을 통한 전이의 과정과 다양한 해석은 예술이 현실의 경계를 확장하고, 지역의 이야기가 세계의 언어로 번역되는 통로가 된다. 작가들의 시선은 소멸의 풍경 속에서도 생명력과 연대를 찾아내며, 포구라는 장소가 지닌 시간의 층위를 예술적 기록으로 재구성한다.”고 말한다.

 

‘판의 경계, 경계의 포구’는 예술이 현실의 상흔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장이자, 변화 속에서 정체성을 묻는 질문이 된다. 바다와 육지, 전통과 현대, 개인과 공동체의 경계에서 태어난 작품들을 통해서 현대에서 바라보는 포구의 역사를 다시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산업화와 도시화의 흐름 속에서 잊혀져가던 어촌의 기억을 복원하며, 지역 문화의 근원과 정체성을 새롭게 재해석한다. 나아가 예술이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사회적 기록이자 공동체의 기억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포구의 풍경 속에 스며든 인간의 노동과 시간,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생명력의 서사를 마주하게 된다.

 

 

참여국가수 및 참여작가수: 8개국 64명

 

Anna Bondarenko (러시아), Carolin Müller (독일), Hiroya Yasukochi (일본)

Ikuhiro Kugo (일본), Lew Tau Fei (말레이시아), Tan Kaixyan (말레이시아)

Terri Dennis (남아프리카), Niall Ruddy (아일랜드), Ammarin Kuntawong (태국)

Jiratchaya Pripwai (태국), Nateepol Charoenthurayont (태국)

Kwanchai Lichaikul (태국), Kitikong Tilokwattanotai (태국)

 

강민경, 고정화, 곽태임, 김다희, 김미향, 김순관, 김억, 김정희, 김중걸, 김희진, 박동채, 박영근, 박인숙, 박정선, 백유미, 배남경, 서승연, 서아희, 서유정, 손유선, 신상용, 오서현

윤병미, 이경희, 이봉임, 이서미, 이석순, 이용훈, 이원숙, 이현숙, 이희주, 이하나, 예경희

전보미, 정만영, 정순아, 정철교, 조상은, 조수민, 차동수, 최종식, 탁경아, 한성희, 한효정

허유경, 허태명, 홍선웅, 홍승혜, 홍익종, 홍진숙

 

해외커미셔너: Mai Wongsawasdi / 최태호

전시기획/전시감독: 서유정

전시운영위: 곽태임, 탁경아, 이원숙, 서아희, 전보미

주최/주관: 부산판화가협회

후원: 부산문화재단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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