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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쟁이 도사 강동원, 캐릭터 완벽소화

입력 : 2009-12-17 10:09:20 수정 : 2009-12-17 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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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언론시사회 연기 호평
역시 강동원이다. 올해 마지막을 장식할 한국영화 대작 ‘전우치’가 14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리고 있는 분위기다. 흥미로운 블록버스터라는 의견과 동시에, 전개가 산만하다는 지적이 많다. 전반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런데 주인공 강동원에 대해서는 이구동성 찬탄이 쏟아지고 있다. 꽃미남 강동원이 드디어 자신의 스타성을 상업영화에서 마음껏 발휘했다. 영화 속 강동원이 연기하는 전우치 캐릭터는 도술실력이 뛰어나지만 수행보다는 풍류에 더 관심이 많은 악동도사다. 개 초랭이(유해진)를 사람으로 둔갑시켜 벗을 삼는다. 수전과부(임수정)를 보쌈하려고 하는 등 여자를 무척 밝힌다.

평범한 영웅 캐릭터가 아니다. 장난기와 호기심, 그리고 승부욕을 가지고 있는 전우치에 팬들은 열광할 수 있다. 그림족자에 500년 동안 봉인되어 있던 전우치가 현대에 부활한 후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무척 흥미롭다. 전우치는 광고판 속 맥주를 꺼내 마시는 등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낯선 상황에 어리둥절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또 금방 적응하는 전우치를 보면 ‘귀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특히 초랭이와의 만담에 가까운 대화에 관객들은 여러 번 웃음을 터트릴 것이다.

‘전우치’는 강동원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갓을 쓰고 도포자락을 휘날리는 강동원의 모습을 어색해 할까 싶어서, 영화는 강동원에게 최신 패션까지 선사한다. 멋진 붉은 가죽재킷을 입은 전우치는 패션리더 강동원을 몸을 통해 여성 팬들을 유혹할 수 있다.

전우치는 퉁명한듯 진지하게 요괴와 대결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돌주먹, 분신술 등 신출귀몰 도술도 재밌다. 딱히 모범적인 역할이 아닌데도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이런 전우치를 보면 할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 스패로우 선장이 생각난다. 역시 패션센스가 탁월한 배우 조니 뎁이 연기해 멋진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는 이 캐릭터를 앞세워서 4편까지 만들어지며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쌓았다. ‘전우치’도 속편 이후가 더욱 기대된다. 전우치 캐릭터가 완벽하게 구축됐기 때문이다. 오는 23일 개봉되는 1편은 전주곡에 불과할 수 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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