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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결성에서 활동중단까지

입력 : 2010-04-05 13:56:11 수정 : 2010-04-05 13: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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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허그'로 데뷔… 법적분쟁으로 관계 '삐걱'
동방신기 일본 소속사의 그룹활동 중단 선언으로 동방신기 시대는 확실히 종언을 고하게 됐다. 동방신기 결성부터 활동중단까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봤다.

동방신기는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유노윤호, 최강창민 등 5명의 멤버로 지난 2003년 12월 결성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아시아권을 겨냥한 대형 남성 아이돌그룹으로 출발한 동방신기는 이듬해 싱글앨범 ‘허그(Hug)’를 발표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5년 4월에는 일본에서 첫 싱글을 발매하면서 한류 진출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3년 만인 2008년 스타들만 출연할 기회가 주어지는 일본 NHK ‘홍백가합전’에 출장했고 4년 만인 지난해 7월 일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열면서 일본에서 스타의 자리를 굳혔다. 중국도 2005년 처음 프로모션에 나서 단번에 한류스타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부터 멤버들간 불화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문제의 발단은 2009년 4월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등 멤버 3인이 중국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면서부터다. 이 사업건으로 소속사인 SM과 갈등을 빚던 멤버 3인은 7월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SM이 동방신기 활동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법원은 10월27일 일단 동방신기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동방신기란 이름으로 다섯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지난해 연말 케이블채널 엠넷의 가요시상식인 ‘MAMA’에서도 멤버 3인만이 참여했을 뿐이다. 일본에서 간간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따로국밥’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였다. 이번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의 활동중단 발표로 동방신기의 화려한 시대는 막을 내렸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동방신기 결성에서 사실상 해체까지의 일지

▲2003년 12월 : 동방신기 결성
▲2004년 1월 : 데뷔 싱글 앨범 ‘허그’ 발표
▲2005년 : 중국과 일본 진출
▲2008년 12월 : NHK ‘청백가합전’ 출연
▲2009년 : 일본 전국 투어 및 도쿄돔 공연
▲2009년 4월 :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화장품 사업 진출
▲2009년 7월31일 :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멤버 3명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M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2009년 8월1일 : SM 측 “동방신기 활동은 지속돼야 한다” 입장 발표 ▲2009년 10월27일 : 서울중앙지방법원, 세 멤버들의 독자적인 연예활동 가능하다 판결
▲2010년 4월3일 : 일본 에이벡스사, 동방신기 5인 활동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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