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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김혜은 “집에서도 신녀분장 하고 지냈어요”

입력 : 2010-07-06 17:37:07 수정 : 2010-07-06 17: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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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적극 지원하는 선한 캐릭터”
“판타지 강한 장면들 촬영 재미있어”
“연기자 3년, 이제 조금 알 것 같아요”
김혜은. YES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상캐스터 출신 연기자 김혜은이 5월말 방송예정인 MBC 주말 사극 ‘김수로’에서 신녀수장 나찰녀를 맡았다. 드라마 배경이 신권분립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고대 국가 가야라는 점에서 신녀 나찰녀는 높은 비중의 배역이다. 당시 신녀는 왕도 거부하지 못하는 권력을 가졌다. 나찰녀는 기존의 드라마에 나오는 신녀와 다른 캐릭터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신녀는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한 인물로 그려졌지만, 나찰녀는 주인공 김수로(지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선한 인물이다.

바로 그런 캐릭터 성격 때문에 김혜은은 고민도 많았다. 모든 사람들의 추종하는 신녀 나찰녀를 연기를 하려면 강한 신뢰감이 연기 밑바탕에 깔아야 한다. 이에 김혜은은 나찰녀와 동화되기로 마음먹고 집에서도 몇 시간씩 분장을 하고 배역에 몰입했다. 올해 다섯 살이 된 딸은 그런 엄마가 무서워 분장을 지우라고 보챌 정도였다. 그런 노력은 촬영장에서 고스란히 결실을 맺고 있다.

극중 배역이 높은 위치에 있다 보니 연기하면서 재밌는 경험도 많다. 최근 촬영에서는 극중 귀족계층 실력자 신귀간(유오성)과의 대결도 판정승을 거뒀다. 나찰녀가 주관하는 성지에 군대를 이끌고 침입하는 신귀간을 천둥번개를 불러 놀라 도망가게 한 것. 김혜은은 촬영하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판타지가 강한 장면인데 유오성 선배가 워낙 실감나게 연기하셔서 재밌었어요. 고대 사회에서 신녀가 얼마나 대단한 권력을 지닌 줄 알겠더라고요.”

사극은 현대극과 달리 어려움이 많다. 촬영 기간도 길 뿐더러 지방을 돌며 촬영하기 때문에 일부 연기자들은 사극은 절대 출연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을 정도다. 끊임없는 야외촬영과 대사도 길기 때문이다. ‘김수로’는 총 36부작으로 4개월 동안 촬영을 하기 때문에 김혜은도 체력안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사극이 힘든 게 사실이에요. 요즘은 바빠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데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한 것이 지금 많은 도움이 돼요. 따로 보약까지 먹는 건 아니지만, 차 안에 늘 비상식량을 비축해 놓고 수시로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죠. 끝까지 촬영을 잘 마치는 것이 목표예요.”

김혜은은 1997년 MBC 공채로 입사했다. MBC ‘9시 뉴스’에서 날씨를 전했던 김혜은 과감하게 인생의 진로를 틀어 연기자로 변신했다. 정식 데뷔는 2007년으로 만 3년차다. 연기자로 3년쯤 지나보니 이제 연기자가 어떤 존재인지 감을 잡고 있다.

“데뷔하고 3년이 지나보니 연기자가 어떤 직업인지 알 것 같아요. 연기자는 연기뿐 아니라 배역을 기다리는 인내도 필요해요.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는데 그때 당시 절실히 느꼈죠. 당시 마음 고생도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배역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예전보다 연기할 때 여유를 갖게 됐거든요.”

김혜은은 기상 캐스터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었다.

스포츠월드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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