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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방곡곡 안간 곳 없네’

 온라인 게임기업 넥슨이 전국을 누비며 따스한 손길을 건내느라 분주하다. 국내 게임업계가 유독 사회공헌 분야에 인색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대표 기업의 이같은 행보는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PC 앞에 과도하게 붙잡아 둔다’는 의미에서 과몰입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넥슨은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공간을 사회공헌의 주요 기착점으로 설정했다. 서울 본사 초청 행사를 마련하거나 도서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지역 거점으로 발생한 수익을 다시 환원하는 ‘통큰’ 활동이 주축을 이룬다.
넥슨 작은책방 40호점
 넥슨이 사회와 눈높이를 맞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저소득층 아동 대상 도서지원 사업인 ‘넥슨 작은 책방’부터다. 지방 분교에 대한 도서지원을 계기로, ‘넥슨 작은 책방’은 2008년부터 릴레이 형식의 캠페인으로 확대·변모했다. 

지난해부터는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넓히면서 신규 개설에 가속도가 붙어 2011년 6월말까지 총 40호점이 들어섰다. 기증한 도서량도 2만 5000권을 넘는다. 도서 기탁과는 별도로 테이블 같은 각종 가구를 기증하고, 도배·장판 등 쾌적한 도서 환경을 위한 인테리어도 지원한다.

 2007년부터는 전국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건강한 인터넷 활용법을 전해온 ‘기분 좋은 네티켓 수업’은 역사와 전통을 갖춘 넥슨만의 사회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여타 기업에 비해 어린이·청소년 소비자층이 두터운 점을 감안한 방향 설정인 셈이다.

 넥슨의 사회공헌활동은 사내 임직원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싹이 텄다. 넥슨은 2010년 11월 지주회사격인 엔엑스씨(NXC)와 넥슨모바일, 네오플, 넥슨네트웍스 등 관계사 및 개발 자회사가 동참하는 ‘넥슨 핸즈’(NEXON HANDS)라는 사회공헌 통합 브랜드를 선보였다. ‘넥슨 핸즈’는 상황에 따라 창의와 희망, 나눔, 지식 등 총 4개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창의 핸즈’는 창작 지원 관련 활동으로 글로벌 인턴십, 게임 제작 동아리 후원 등을 일컫는다. 소외 계층 지원 관련 활동이 주축이 되는 ‘희망 핸즈’는 연탄 배달, 소아 병동 방문, 보육원 개보수 등이 해당된다. ‘나눔 핸즈’는 기부 관련 활동이며, ‘지식 핸즈’는 교육과 연관된 네티켓 교육, 작은 책방 설립 등에 활용된다.

 한편, 넥슨은 제주도를 사회공헌의 메카로 설정했다. 지역 문화를 후원한다는 취지로, 제주 용담해안도로 어영공원 부근에 문화카페 ‘닐모리 동동’을 열었다. 여느 카페처럼 먹을거리를 판매하고 공간을 연출하지만, 발생하는 수익 전액은 제주를 위해 사용한다. 

제주도 내 문화전문가를 모아 ‘동동 기획단’도 꾸렸다. 카페를 만든 주체는 기업이지만, 운영에는 지역 문화인사들이 참여한다는 골자다. 서민 넥슨 대표는 “사회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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