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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고지전’은 이날까지 100만2968명의 관객동원수를 기록했다. 그 동안 여러 작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휴전협정 조인일까지의 최전방 전선에서 싸운 남북한 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여서 이날 100만 돌파가 뜻깊다. 왜냐하면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토종 블록버스터 ‘퀵’(조범구 감독)의 약진도 돋보인다. ‘퀵’은 지난 25일 하루 동안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그 동안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는 물론, ‘고지전’에게도 근소한 차이지만 밀렸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결과다. 이날 ‘퀵’은 8만1585명의 관객동원수로 8만917명의 ‘고지전’이나 7만8910명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를 뛰어넘었다. 27일 현재 ‘퀵’의 누적관객수는 80만8364명으로 흥행 순항 중이다. ‘퀵’은 폭탄을 배달하게 된 퀵서비스맨의 이야기로 시원한 액션신이 할리우드 못지 않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고지전’이나 ‘퀵’ 모두 100억대 대작이다. 여름 극장가에 어울릴 법한 소재와 재미를 장착한 작품들로 ‘트랜스포머3’에 이어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가 유린한 국내 극장가의 자존심을 제대로 지켜나가고 있는 셈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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