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천수 회장은 승마 레저 골프를 연계한 제주도 최고 관광지를 가꾸고 있다. |
법인마주 ‘라온건설’의 대표로서 현재 휴양마를 포함해 11두를 보유하며 경마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마필로는 지난달 16일 HRI특선경주에서 우승한 국산 1군 마필인 라온글로리, 그리고 이번 주말 경주에 출전하는 준마인 블루핀 등을 보유하며 지난해 8두 마필을 운영해 모두 56전 1착 15회, 2착 9회, 3착 5회, 승률 26.8%, 복승률 42.9%, 수득상금 5억 3985만 1000원이란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승마를 한 뒤 느낌은.
원래 골프를 좋아했고, 애착도 강하다. 이를 계기로 2002년 제주도의 라온골프클럽을 직접 건설했다. 토목 공사에서 시작해 코스는 물론 골프 빌리지까지 모두 라온건설㈜의 힘으로 해냈기 때문에 더욱 애정이 간다.
최근에는 승마를 한다. 승마는 온몸을 사용하는 전신 운동이다. 말을 타고 어슬렁거리는 것이 얼마나 큰 운동이 되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았으나, 실제로 등에 땀이 배어날 정도다. 살아있는 말과 교감하며 체형 교정은 물론 관절염 예방에 큰 도움을 주며 장기능 강화와 폐활량 증가, 그리고 집중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는 승마의 매력은 어떤 스포츠에도 비길 수 없다고 강조하고 싶다.
최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축산농가 경주마 생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승마산업의 발전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한결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으려면 승용마도 더 많아야 한다. 마필산업 발전과 생활승마 대중화를 위해 경주 퇴역마를 승용마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마주의 입장에서 한마디 한다면.
현재 법인마주 ‘라온건설’의 대표다. 마주는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수상이 되기 보다는 더비(Derby) 우승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고 말한 영국의 처칠 수상의 명언은 마주로서의 명예와 자긍심, 마주의 사회적 위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마주의 위상이 서양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경마산업의 급성장과 사회적 인식의 확산 등으로 마주 역할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말 테마파크에 대해 설명한다면.
소득과 레저의 상관관계를 가리키는 흥미로운 지표가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5000달러를 넘으면 골프, 2만 달러를 넘으면 승마가 대중화되고, 3만 달러 시대가 되면 요트가 주목을 받는다고 한다. 잘 알다시피, 제주는 ‘말의 고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에는 체계적으로 승마를 배우고 제대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아직 부족하다. 국내 최대 말 테마파크를 지향하는 더마파크는 말의 본고장인 제주에서 말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더마파크를 비롯해 기존의 라온골프클럽, 라온목장, 그리고 934세대 규모의 라온프라이빗타운과 라온 비양도 케이블카 & 마리나 사업이 완료되면 다양한 레저활동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주 서부지역의 최대 체류형 관광지가 갖춰지게 된다.
-말 테마파크는 시설면에서도 훌륭하다는데.
이곳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승마클럽과 상설 기마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우선 국내 최대 말 테마파크라는 위상에 걸맞게 초급부터 최고급까지 단계별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수준의 승마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국제 경기장을 겸한 야외마장(5599㎡)과 실내마장(1607㎡), 400m 직선주로를 포함한 총길이 1.8㎞의 외주로, 클럽하우스(연면적 2726㎡) 등이 갖춰져 있다. 단순히 제주도 조랑말을 이용한 관광용 승마가 아닌, 경주마 급 승용마를 체험할 수 있는 국제규모의 승마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호주에서 도입한 우수 혈통의 승용마(핀토, 아팔루사, 팔로미노)를 보유하고 있어, 유능한 승마 지도자로부터 수준 높은 정통 승마를 익힐 수 있다.
-더 마파크에서 하는 공연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있다는데.
더마파크에서 상설 공연되고 있는 기마전쟁드라마 ‘칭기즈칸의 검은 깃발’ 공연은 세계사의 위대한 영웅 칭기즈칸의 일대기를 대서사시로 꾸민 것이다. 58명으로 구성된 단원들은 몽골 최고의 기마공연단원들 가운데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무예인들이다. 1250석을 갖춘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이 공연은 모두 말을 타고 대규모 전투장면을 긴박하게 펼치는 모습과 말들의 노련한 연기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밖에 더마파크에는 체험승마장과 제주비경 미니어처공원, 명마 및 희귀마 방목장, 몽골촌, 캐릭터 숍, 뷔페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마필은 어디서 기르고 있나.
더마파크 인근에 자리한 라온목장은 마필 생산 육성목장으로 현재 경주마 31두(종빈마 10두, 육성마 21두)를 확보하고 있다. 공연마 69두, 승용마 12두, 희귀마 2두, 포니마 35두가 있다. 특히 라온목장 방목지는 한라산 중턱의 넓은 초원에서 말들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향후 계획은
장기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라온관광목장과 더마파크 사이에 말과 사람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마로(馬路)’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말 산업은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산업이다.
현재, 라온이 추진하고 있는 한림읍 재릉지구의 라온프라이빗타운을 중심으로 라온골프클럽 더마파크, 라온요트클럽 등과 연계해 다양한 레저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 나가겠다.
배병만 기자 man@sportsworldi.com
<세계일보>세계일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