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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끝없는 인간 하서윤의 매력…‘다리미패밀리’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

입력 : 2025-02-26 06:30:00 수정 : 2025-02-26 21: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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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윤은 최근 스포츠월드와 만나 '다리미 패밀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프레인TPC

 

배우 하서윤은 KBS2 ‘다리미 패밀리’ 촬영장은 신인 배우로서 새로운 것들 투성이였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주말 드라마 특성상 대선배들과 이렇게까지 많이 호흡을 나눈 것도 처음이었다. 하서윤에겐 긴장이 가득하면서도 소중한 인연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하서윤은 ‘다리미 패밀리’에서 씩씩하고 사랑에 적극적인 송수지 역으로 활약하며 JTBC ‘조립식 가족’에 이어 시청자 눈도장을 찍었다. 작품 종영 후 최근 스포츠월드와 만난 하서윤은 드라마 속 수지처럼 털털하면서도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인터뷰에 긴장한 듯 하면서도 갈수록 긴장이 풀렸는지 답변도 술술 나왔다.

 

인터뷰 전 건넨 손편지에는 이날 대화를 통해 작품과 본인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는 내용이 적혔다. 자칫 의례적으로 느껴줄 수도 있는 게 편지이지만 인터뷰를 임하는 그녀의 진심이 잘 담겨 있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대화를 나누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촬영은 약 반년간의 대장정을 거쳐 지난 1월 끝났다. 하서윤은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촬영이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너무 짧게 느껴졌다. 그만큼 현장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었다”고 정들었던 ‘다리미 패밀리’와 작별하는 소감을 전했다. 하서윤은 “현장 분위기가 정말 가족 같았다. 헤어지기 아쉬워서 울컥하기도 했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서윤은 KBS 주말극으로 첫 장편 드라마에 참여하게 됐다. 가족에게도 큰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하서윤은 “어머니가 친구분들이랑 만나셨는데 갑자기 저한테 전화를 하시더라. 친구들이 ‘다리미 패밀리’ 얘기를 하는데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 이런 말씀을 주셨다. 어머니가 그런 얘기를 잘 안 하는 타입이신데 그래서 더 뿌듯하고 효도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또한 “외할머니랑 같이 살고 있다. OTT나 영화관은 잘 못 가시는 편인데 제가 주말 드라마를 하니까 너무 잘 챙겨 보시더라”라고 뿌듯해했다.

 

사진=프레인TPC

 

‘다리미 패밀리’는 하서윤에게 고마운 작품이지만 본인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자신한테 혹독한 편이어서 그렇게 만족을 하고 있지는 않다. 사실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배워가는 과정 속에 있다.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좋게 느껴주시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은 저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오디션에 합격해 송수지를 맡게 된 하서윤은 실제로 수지처럼 “털털하고 수더분한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수지처럼 하서윤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서윤은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 저와 제일 접점이 많았던 인물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지처럼 직설적인 말로 상처를 주는 타입은 아니라고. 극 중에서 송수지가 엄마 윤미옥(김선경)과 모난 말을 나누며 대치하지만 실제로는 엄마와 친구 같은 사이라고 하서윤은 전했다.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던 작품이었던 만큼 배운 점도 많다. 하서윤은 “대기실에서 김영옥 선배님이나 박지영 선배님도 그랬고 모든 선배님들이 오랫동안 배우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이지 않나. 그런데도 대기실에서 대사 연습을 정말 꾸준히 계속 하시는 모습을 보고 배움이 컸다. 저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연습을 하게 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현장 중 하나였다”고 돌아봤다. 

 

하서윤은 ‘다리미 패밀리’ 촬영장을 한 마디로 “대가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로 너무 잘 챙겨주시고 가족 드라마이다 보니까 다들 엄마와 딸, 아들, 며느리 등 정말 가족처럼 구성원이 이루어졌던 것 같다. 감독님이나 스태프 분들도 너무 편하게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내성적이고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하는 성격을 고치고 싶어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는 하서윤. 부모님이 오히려 먼저 하서윤에게 연기를 배워보라고 권유를 했을 정도였다. 색다른 도전에 처음엔 겁을 먹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용기를 냈다. 부모님 또한 하서윤의 결심을 응원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은 대사를 통해서 감정을 전달을 해야 되는 직업이지 않나. 받는 사람이 그걸 올곧이 받았을 때 오는 쾌감이 생각보다 길게 가서 더 매력을 느꼈다”고 배우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연기를 계속 배워가면서 제일 크게 좋았던 부분은 저를 알아가는 과정이 됐던 것 같아요. 제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싫어하고 이런 상황에서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라는 걸 많이 알게 됐어요. 그래서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지금까지 배워나가고 있어요.”

 

배우라는 직업은 인간 하서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하서윤은 “책을 평소보다 더 읽거나 어떠한 작품에 관심을 가지는 등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계속 저를 알아가고 앞으로도 그 과정을 즐기면 좋겠다”고 앞으로도 변치 않고 싶은 점을 짚었다. 배우로서 배움을 얻는 과정을 통해 더 긍정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진=프레인TPC

 

갓 데뷔한 신인 배우인 만큼 해보고 싶은 연기도 많다. 그중에서도 하서윤이 꼽은 건 칼을 쓰는 액션 연기다. 하서윤은 “오랫동안 해동검도를 배웠었다. 해동검도 2단인데 그걸 장점으로 살릴 수 있을 만한 액션물을 하고 싶다”고 의외의 사실을 밝혔다. 어머니의 지인이 검도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운동과 자세 교정을 목적으로 시작하게 된 해동검도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 하서윤은 “과거에 오디션을 봤을 때 액션이 필요한 인물이었어서 액션스쿨도 잠깐 다닌 적이 있다. 액션물은 언젠간 한 번쯤은 꼭 찍어보고 싶다”고 바랐다.

 

아직 신인이라지만 연예계 생활은 분명 쉽지 않을 터다.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냐는 물음에 그는 “부모님이랑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제가 힘들 때 주변에는 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고 바쁘다 보니까 자주 만나지 못하는데 부모님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술 한 잔도 하면서 그럴 때 많이 풀어요. 부모님도 되게 좋아해 주세요. 같이 ‘으쌰으쌰 하자’라고 얘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사진=프레인TPC

 

검도와 더불어 그림 그리는 것도 취미다. “생각이 복잡할 때 그림을 그리면 몇 시간 동안 집중을 하다 보니까 다른 생각이 안 즌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무사히 끝낸 하서윤은 다음달 21일 개봉하는 영화 ‘스트리밍‘으로 돌아온다. 하서윤이 4년 전에 처음으로 찍었던 연기 데뷔작이 뒤늦게 관객을 만나게 됐다. 하서윤은 “처음으로 제 연기를 보여드린 작품이라 굉장히 떨린다”며 “걱정도 많이 되고 한편으로는 기대도 된다. 그때 제가 어떻게 연기를 했을지 걱정 반, 기대나 설렘 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고편을 보니까 그때는 볼살도 좀 있어서 포동포동한 모습이 굉장히 앳된 것 같다. 보면 굉장히 좀 낯설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주연 배우 강하늘과 붙는 장면이 많았다고 밝힌 하서윤은 “모든 게 다 처음이고 저한테는 새로운 것들 투성이였다. 그런 긴장 속에서 강하늘 선배님이 굉장히 긴장을 많이 풀어주셨다. 먼저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어떻게 보면 조금 어두운 분위기의 장르인데도 현장 분위기도 밝게 해주셨다. ‘편하게 해도 돼요’라고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긴장도 많이 풀 수 있었다”고 강하늘에게 감사를 전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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