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MC몽이 이끄는 원헌드레드와 KBS 사이에 일어난 갈등이 봉합될 조짐이 보인다.
8일 원헌드레드는 “전날 열린 ‘2025 KBS 봄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의 발표를 믿고 이수근, 이무진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다음주부터 정상적으로 녹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한 센터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과 기획사의 소통의 문제’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 관련 문제에 대해선 “불공정한 처우라고 생각돼 수차례 소통을 시도했지만, ‘사실무근’이라는 언론을 통한 답변 외에는 구체적인 설명을 지금까지 듣지 못했다. KBS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헌드레드는 4일 “KBS가 시우민은 SM 소속 가수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공영방송사인 KBS가 특정 회사 입장만을 반영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불공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센터장과 2주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소속 연예인의 출연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무진은 6일 KBS 웹예능 ‘리무진서비스’ 녹화에 불참했고, 개그맨 이수근은 7일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녹화를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 센터장은 7일 서울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그동안 새 프로그램 출연자, 대표들을 만나서 섭외하느라 (원헌드레드에) 답변을 못 줬다. 나도 뮤직뱅크를 오래 했는데, 캐스팅과 라인업은 99% 제작진 몫이다. 결국 제작진과 기획사 소통 문제”라고 설명했다.
리무진 서비스에 대해선 “이무진씨가 올 때까지 다른 MC는 생각도 안하고 있다. 기다리고 소통하다 보면 우리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며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내가 KBS N에 있을 때 론칭했고, 애정있는 프로그램이다. KBS N은 우리와 다른 회사다. 나도 그쪽 간부들에게 문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헌드레드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INB100 모기업이다. 빅플래닛에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이무진, 개그맨 이수근, 아나운서 김대호, 샤이니 태민, 비비즈 등이 소속돼 있다. INB100은 첸백시(첸·백현·시우민) 소속사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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