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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의 귀공자 에반, 후크 발라드로 컴백

입력 : 2009-05-10 20:46:09 수정 : 2009-05-10 20: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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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심장이…’ 타이틀곡
최우선 음악적 신념은 느낌‘클릭비’ 때보다 한층 성숙
‘발라드의 귀공자’ 에반이 올봄에도 어김없이 발라드로 돌아왔다. 지난 2007년부터 3월마다 정규 앨범을 들고 가요팬들에게 담백하면서도 깊은 음색을 들려줬던 에반이다. 더구나 에반은 아이돌그룹 클릭비 멤버로 열 일곱 살 나이에 가수가 됐다. 하지만 클릭비 이후 에반은 미국 뉴욕에서 음악 공부를 한 후 더욱 성숙해져 돌아왔다. 그렇게 해서 2007년 스스로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늦었다. 더구나 정규는 아니다. 고집스레 정규 음반을 발표해왔던 에반이 이번에 선보이는 음반은 미니앨범 형태의 ‘센스 앤 센스빌러티(Sense & Sensibility)’. 타이틀곡 ‘머리와 심장이 싸우다’를 비롯해 총 여섯 트랙이다. 곡수로는 4곡이다. 그런데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몇집 앨범인가가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1∼2곡을 담아도 느낌을 잘 살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에는 이성과 감정이라는 주제로 음악을 담게 됐어요.”

‘머리와 심장이 싸우다’는 후렴구가 강조되고 강렬한 사운드가 특징인 발라드다. 차츰 따뜻해지고 있는 요즘의 날씨와 자칫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계절에 따른 장르의 법칙은 깨진지 오래다.

더구나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축축하면서 어두워 보이는 음반 재킷과 달리 햇볕이 연상되는 ‘밝은 세련됨’이 느껴진다. 미소년과 같은 이미지에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예민하기 그지 없는 에반이다.

그런 에반이 가장 중요시 하는 원칙은 느낌이다. 그래서 재즈에 완전히 푹 빠져 지냈던 적도 있다. 첫 솔로앨범에는 그런 음악적 고집을 담기도 했다. 두 번째에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이번에 에반이 강조하는 느낌은 공감이다. 

“재즈에 반한 것은 느낌 때문이었어요. 재즈는 연주자가 무대 위에서 그때 그때 느끼는 감정을 관객들에게 곧바로 전달할 수 있는 음악 장르거든요. 관객 역시 부담없이 연주자의 생느낌을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있더라고요.”

싱어송라이터로서 1집과 2집에서 자작곡들도 수록했던 에반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작곡이 한 곡도 없다.

역시 느낌 때문이다. 언제나 앨범에 수록할 곡들을 최대한 많이 수집해 여러 곡들 중 앨범의 주제에 맞는 곡들을 엄선한다. 자신이 만든 곡이라고 특별한 취급을 하지 않는다. 앨범의 주제에 맞지 않으면 가차없이 빼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에반이 발표할 또다른 앨범에서 그의 자작곡을 들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타이틀곡도 섬세하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여러 과정의 모니터를 거쳐 정해진다. 에반은 이번 타이틀곡도 참 여러 모니터링 과정을 통해 결정됐다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 속에 에반만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제공=티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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