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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선물 '빨강·핑크색 상품' 인기 끈다

입력 : 2010-12-27 21:29:37 수정 : 2010-12-27 21: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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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은 물론 자전거·전동 공구까지도
비비안 등 업체 "올 하반기 매출 급증"
다양한 색상에다 '행운' 속설이 큰 몫
비비안의 크리스마스 빨강색 슬립.
‘속옷 선물은 빨간 게 좋다?’

연말 연시, 빨강색 및 핑크 계열의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빨강색 속옷이 선물용 특수를 누리고 있는가 하면, 자전거 및 전동공구에도 ‘핑크’ 열풍이 불고 있다.

27일 속옷 전문 브랜드 비비안에 따르면 올 하반기 빨간색 속옷의 판매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4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 소노르 역시 76% 늘었으며, 패션이너웨어 브랜드 임프레션도 빨간색 속옷 판매가 62.5% 증가했다.

좋은사람들 예스도 이달 빨강색 속옷의 매출이 전년 동기 120%가량 향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빨강색 계열 속옷 판매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 속옷 판매량도 덩달아 29%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업계에서는 빨강색 속옷의 판매량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우선, ‘빨강색’이라고 정의될 수 있는 색상이 다양해졌음을 꼽고 있다. 과거에는 빨강색이라고 하면 선명한 원색 계열의 빨강밖에 없었지만, 최근 다홍색과 비슷한 캐롯 레드나 진한 핑크(체리 핑크) 같은 유사 색상이 많아져 소비자들의 선택이 다양해졌다. 또한 빨간 속옷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인식도 한몫 거들었다. 이런 속설은 기존 부산 지역에서만 존재했는데, 근래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빨간색 속옷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빨강색 속옷의 판매 증가는 여성용 속옷에서 두드러진다는 것도 특징이다. 남성 속옷에 비해 여성 속옷이 50% 이상 늘어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기념일과 속옷에 더 민감한 부분도 있지만, 남성의 여성 속옷 구매율이 높아진 것도 한 몫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전동공구 히타치의 핑크시리즈.
의류 업계 관계자는 “12월에 속옷을 찾는 남성이 평소보다 2배 정도 많다”며 “실용적이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전할 수 있는 속옷을 연말 선물로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핑크 계열의 제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전동공구 히타치의 핑크 시리즈가 대표적으로, 이 제품은 투박한 전동공구에 핑크컬러를 더해 여성들의 접근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천리자전거 레스포의 ‘22 브리즈 7단 자전거’도 핑크 열풍에 동참했다. 이 제품은 로맨틱 핑크 색상과 앙증맞은 바구니,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여성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천리자전거 레스포의 22 브리즈 7단 자전거.
업계 관계자는 “핑크 색상을 활용한 제품은 여성 소비자의 감성을 공략해 실제 판매량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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