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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세트제 도입, 최강 한국도 촉각

입력 : 2009-11-12 12:29:48 수정 : 2009-11-12 12: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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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국제양궁대회에 ‘세트제’가 실시된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세계 최강국인 한국 양궁도 악영향 최소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양궁연맹(FITA)과 대한양궁협회은 12일, 내년 4월 1일부터는 FITA가 주관하는 모든 국제양궁대회에서 세트제가 도입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울산에서 열린 제48회 FITA 총회 결정에 따른 것.

 세트제란 누적 점수가 아니라 세트에 부여되는 가중치로 승부를 가리는 제도다. 예를 들어 한 세트를 이기면 이긴 선수에 2점을 주고, 비기면 1점 그리고 지면 0점을 각각 부여해 최종 합산 점수로 승패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전까지 양궁 선수들은 개인전 128강~16강까지는 12발씩 1대 1로 맞대결을 펼쳐 점수합산방식으로 승부를 결정했다. 하지만, 세트제가 되면 각 세트당 6발씩 총 3세트로 개인전이 진행된다. 또한 기존 파이널라운드(8강~결승)에서 3발씩, 4엔드에 걸쳐 12발의 화살을 쏜 선수들은 이제는 세트당 3발씩, 최대 5세트(15발)를 치른다.

 단체전의 경우에도 약간 달라진다. 기존에는 3명이 엔드당 2발씩, 4엔드를 진행해 총 24발을 쏘았지만 새 규정에서는 한 명이 세트당 한 발씩 쏘아 4세트, 12발로 승부를 가린다. 상대 점수가 낮아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세트를 끝까지 진행하지 않고 경기가 종료된다. 예를 들어 개인전 16강에 나선 선수 A가 선수 B에게 1, 2세트를 모두 이긴다면 승점 4점을 받아 3세트에 지더라도 최종으로는 승리하므로 3세트가 치러지지 않는 것.

 세트제가 도입된 가장 큰 이유는 보다 박진감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더불어 초반에 실수를 했더라도 다음 세트에서 역전이 가능하게 기회를 줘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세계 최강 한국에게 이번 규정 변화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주고 있다. 개인전 128강~16강전 화살 수가 12발에서 18발로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며, 가장 확실한 한국의 금메달 종목인 단체전의 화살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새 규정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 

스포츠월드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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