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4리와 44홈런, 133타점으로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99득점에 장타율 6할6푼7리, 출루율 4할4푼4리로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출루율의 마지막 경쟁자인 삼성 박석민이 26일 LG전에서 사사구 3개를 얻었지만 출루율이 4할4푼에 그쳐 7관왕을 완성했다.
이대호는 이로써 프로야구 타격 최다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전 1991년 빙그레 장종훈(홈런 타점 득점 최다안타 장타율) 1994년 해태 이종범(타율 최다안타 득점 도루 출루율) 1999년 삼성 이승엽(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의 5관왕이 최다였다. 특히 올 시즌에는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하는 등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7관왕이 확정된 후 이대호는 “하늘이 나를 도운 것 같다. 모든 동료들에게 고맙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기록이었다. 앞 뒤에서 열심히 치고 달려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는 또 “올시즌 전부터 꼭 타점왕이 되고 싶었다. 4번 타자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라면서 “시즌 중반에 슬럼프도 있었다. 다만 예년에 비해 기간이 짧았을 뿐이다. 그러나 안 좋은 시기엔 더욱 집중하고 안타 하나라도 더 기록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시즌 막판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로인해 100타점-100득점 동시 달성을 아쉽게 놓치기도 했다. 이대호는 “부상으로 기록을 손해 봤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쉬울 것도 없다.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잔치에서도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대호는 지난 25일부터 감고 있던 깁스 풀고 배팅게이지에서 처음 타격 훈련에 돌입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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