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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수카바티 라거’ 뜨거운 관심, 맥주업체도 깜짝 놀랐다

입력 : 2025-02-10 08:34:36 수정 : 2025-02-10 08: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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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업체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와 컬래버
-구단 “15일 개막부터 구매처 지속적으로 늘릴 것”
안양 홈구장이 배경이 된 수카바티 라거 포스터.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제공

 

“깜짝 놀랐습니다. 이 정도로 관심이 뜨거울지 몰랐어요.”

 

오는 15일 프로축구 K리그1(1부) 개막을 앞두고 FC안양의 구단 전용 맥주 ‘수카바티 라거’를 구하려는 팬들이 재차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거듭된 완판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른 수제맥주 제조업체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수카바티 라거를 구하고 싶다는 안양팬들의 전화가 수시로 온다. 직접 양조장(경기 고양시)까지 오시겠다는 분들도 있다”며 수개월째 이어지는 기대 이상의 반응에 놀라워했다.

 

안양 구단과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가 합작해서 만든 수카바티 라거는 헬레스 라거(독일 페일라거) 스타일 맥주(알코올 4.5%)로, 구단 상징색인 보라색이 바탕 된 캔에는 엠블럼과 응원구호가 새겨졌다. 수카바티(산스크리트어로 극락을 의미)라는 네이밍도 팬들이 외치는 대표적인 구호에서 따왔다.

 

안양팬들 사이에서는 ‘승격 맥주’로 불린다. 2013년 창단 후 줄곧 K리그2(2부)에 머문 안양은 지난해 우승으로 첫 승격을 달성했다. 특히 수카바티 라거 출시 후 5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약 2주일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안양팬 신호철(38) 씨는 “승격을 기념해서 수카바티 라거 24캔 세트를 예약구매했다. 주변 팬들에게 선물도 했다”며 “마지막 한 캔은 아까워서 마시지도 못하고 보관 중이다. 구단 첫 1부리그 홈 개막전에 챙겨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안양 홈경기장 인근 편의점에서 수카바티 라거 구매를 위해 팬들이 줄을 선 모습(왼쪽)과 수카바티 라거를 마시는 팬의 모습. FC안양 인스타그램 갈무리

 

당초 안양 구단과 업체는 한정 수량으로 4000캔만 준비를 했다. 그런데 출시 직후 두 차례 안양 홈경기에서 판매한 것이 금세 동났다. 구단 관계자는 “오픈런을 위한 줄이 매우 길었다. 팬들이 마치 굿즈를 모으듯 많이 구매하셨다”고 말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구매력에 업체는 24캔 세트를 편의점 앱을 통해 예약주문을 받았는데 이 역시 조기 품절됐다. 업체 관계자는 “밀려드는 요청에 3차 판매도 했다. 구단 맥주를 예약주문을 하면서까지 구매하는 건 외국에서도 흔치 않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현재 수카바티 라거를 구할 방법은 안양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 근처 CU편의점 3곳에서 구매하거나 구단과 제휴를 맺은 식음매장(바이올렛파트너)을 방문하는 것뿐이다. 구단 관계자는 “리버풀펍, 연길램월드, 랑랑에서 판매 중이며 리그 개막일인 15일부터 오렌지보틀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며 “향후 바이올렛 파트너 매장을 중심으로 점차 판매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안양과 협업에 앞서 2021년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협업해 ‘랜더스라거’를 출시하고, 지난해 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연맹 출범 40주년 기념 맥주를 내놓은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는 현재 또 다른 K리그1 인기 구단과 스페셜 맥주 출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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