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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개월’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경련 환자 목숨 구했다

입력 : 2025-05-01 18:15:14 수정 : 2025-05-01 18: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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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괴산호국원 방문했다 응급조치 “어떤 간호사라도 같은 행동할 것”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속 최애리 간호사(사진)가 최근 충북 괴산군 소재 국립괴산호국원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최 간호사는 당시 임신 7개월 차의 몸으로 응급조치를 취해 감동을 주고 있다.

최 간호사는 지난달 국가유공자인 외할아버지 기일을 맞아 가족들과 국립 괴산 호국원을 방문했다. 조문 이후 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을 찾은 최 간호사는 갑자기 식당 입구에 사람이 몰리며 누군가 쓰러졌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달려 나갔다.

40대 남성이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최 간호사는 본인이 간호사임을 밝히고 침착하게 대처했다. 먼저 팔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보호자에게 “경련이 있을 때에는 압박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하고 주변에 위험한 물건들을 치운 후 기도 확보를 실시했다.

최 간호사는 “신경외과 병동에서 근무했던 경험 덕분에 경련 환자에 대한 즉각적 대처가 가능했다”며 “쓰러진 환자의 의식 회복에 집중하며 구급차가 올 때까지 보호자를 안심시켰다”고 설명했다.

경련을 일으켰던 남성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구급차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국립 괴산 호국원 직원이 임산부의 몸으로 응급조치를 시행한 최 간호사의 조치에 감동했고 국립 괴산 호국원 측에서 감사패를 수여하며 미담이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외래에서 국립괴산호국원 측의 감사패를 받아 수상식을 개최해 최 간호사를 격려했다.

용교순 국립괴산호국원 원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국가보훈 유가족을 위해 신속하고 헌신적인 응급조치를 시행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와 같은 숭고한 사명감과 인도적인 실천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공공의 귀감이 되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 간호사는 “갑자기 쓰러진 상황에서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앞섰다”며 “어떤 간호사라도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당연한 일을 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해주시고 감사패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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