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도엽이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문도엽은 4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신들린 버디쇼를 펼치며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써낸 문도엽은 7언더파 277타를 작성한 공동 2위 김백준과 이정환,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이상 7언더파 276타)을 3타 차로 따돌렸다.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문도엽은 2022년 9월 DGB금융그룹 오픈 우승 이후 2년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3라운드까지 공동 21위에 머물렀던 문도엽은 이날 전반에 2타를 줄이는 데 머물렀다. 하지만 후반에 무섭게 달라졌다. 11번 홀(파3)부터 14번 홀(파5)까지 4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16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결국 추격자들의 추월 없이 문도엽의 우승이 결정됐다.
문도엽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에서 우승해서 정말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다”며 “내가 잘 안될 때 아내가 ‘나중에 잘 될 거니까 지금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임하라’로 얘기를 해줬다. 아내가 일을 하느라 바쁜데도 집에 와서 밥을 해줬다. 아내가 해준 밥을 잘 먹고 결과가 잘 나왔다”고 미소지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