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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챔프전 맞은 LG, 1위 SK 잡고 1차전 기선제압… 우승확률 70.4% 업었다

입력 : 2025-05-05 16:25:34 수정 : 2025-05-05 16: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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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아셈 마레이(가운데)와 유기상이 득점에 성공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챔피언의 자리를 향해 속도를 붙인다.

 

남자프로농구 LG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75-66으로 승리했다.

 

모두가 주목했던 1차전이 LG의 품에 안겼다. 역대 KBL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끝내 트로피를 챙긴 확률은 70.4%(19/27)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LG는 이대로 창단 첫 우승을 바라본다. LG는 앞서 3번의 챔프전을 치렀지만, 매번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에 오른 이번 무대에서 최초의 역사를 꿈꾼다.

 

LG 칼 타마요. 사진=KBL 제공

 

칼 타마요가 24득점으로 양 팀 합해 최다 점수를 쌓았다. 야투율 50%(9/18)을 기록했고, 3점슛도 4개(성공률 50%)를 꽂아넣었다. 리바운드 10개를 더해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아셈 마레이가 19득점, 14리바운드 그리고 5개의 스틸을 더하며 공수 전반에 걸친 영양가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SK는 자밀 워니가 21득점 13리바운드를 엮어 더블-더블로 응수했다. 여기에 안영준이 11점을 보태는 등 분전했지만, LG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조상현 LG 감독이 작전타임 도중 선수단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1쿼터는 SK의 분위기였다. 시소싸움 속에서 야투가 연신 어긋난 LG가 조금 밀리면서 14-19로 리드를 내주고 시작했다. 하지만 2쿼터에 흐름을 뒤집었다. 타마요가 뜨거운 손끝 감각으로 3점슛을 연신 터뜨리며 반격 선봉장으로 나섰다. 여기에 끈끈한 수비가 더해지며 SK의 공격을 잘 막아세운 끝에 42-3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LG는 3쿼터에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SK가 에이스 워니의 득점력과 팀 속공 등을 앞세워 추격에 열을 올렸지만, LG가 유기상과 타마요의 외곽포로 응수하며 이를 막아 세우며 62-53으로 9점 차를 만들어냈다.

 

최종 4쿼터도 쫓는 자와 도망가는 자의 다툼이었다. 쿼터 초반 타마요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턴오버와 무리한 슛 셀렉션 등이 겹치면서 LG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설상가상 유기상도 파울 트러블을 마주했다.

 

SK 최부경(가운데)이 LG 아셈 마레이(오른쪽), 정인덕과의 골밑 싸움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사진=KBL 제공

 

무너지지 않았다. 마레이가 중앙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면서 팀의 리드를 지켰다. 여기에 정인덕의 외곽 지원사격까지 터지면서 완벽히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를 1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9점까지 벌어진 점수 차. 마음이 급해진 SK가 연신 3점슛으로 기적을 도모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 끝에 LG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75-66으로 종료 휘슬이 불렸다.

 

경기를 마친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들이 4강 플레이오프를 잘 치러줘서 휴식을 많이 가졌고, 준비할 시간이 많았다. 수비 변화나 오펜스에서의 미스 매치 활용 등을 주문했는데 잘 이뤄졌다. 특히 SK 속공 등을 잘 막아 상대 득점을 60점대로 묶은 게 승리 원동력”이라고 1차전을 돌아봤다.

 

이어 “정규 시즌을 치르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내 바람보다 더 많이 성장했다. LG 미래가 밝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여유 있는 웃음도 지어보였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LG 그리고 반격이 필요한 SK는 하루의 짧은 휴식을 갖고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챔프전 2차전을 치른다.

 

LG 선수단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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