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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K&180승’ 양현종-‘400호포’ 최형우… 역사 쏟아낸 KIA, 어린이날 승리로 3연패 탈출

입력 : 2025-05-05 17:24:01 수정 : 2025-05-05 18: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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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투구를 마치고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갖가지 이정표를 수립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KIA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맞대결에서 13-1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광주 NC전 그리고 지난 2일과 4일에 열린 광주 한화전에서 모두 졌던 KIA는 시즌 3연패 터널을 뚫는 귀중한 승리를 맛봤다. 시즌 15승(18패) 신고와 함께 5할 승률 회복을 향한 고삐를 당긴다.

 

승리와 함께 숱한 역사들이 더해지면서 흥을 더했다. 선발 등판한 ‘대투수’ 양현종이 시작이었다. 이날 6이닝 96구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동시에 통산 2100탈삼진 그리고 180승 고지를 점령하는 영광까지 누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97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1회말 이용규, 3회말 루벤 카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4회말 2아웃 1,2루 위기에서 송지후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대망의 21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6월 6일 광주 롯데전에서 송진우(2048탈삼진)에 이어 역대 2번째 2000탈삼진 고지를 밟은 그는 이어진 8월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레전드를 넘어 이 부문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그리고 이날 ‘2100’이라는 의미있는 숫자를 찍어냈다. 추가로 2개의 삼진을 더해 2102탈삼진으로 기록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KIA 양현종이 투구를 준비하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시즌 첫 선발승도 신고했다. 앞선 6번의 등판에서 패배만 3번이 쌓였던 그다. 구속과 구위가 모두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에이징 커브를 향한 지적도 쏟아지는 중이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마수걸이 승을 손에 쥐면서 드디어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180승 고지도 밟았다. 지난해까지 거둔 179승에다가 드디어 귀중한 하나의 퍼즐을 더한 것. 이 부문 역대 1위인 송진우의 210승을 향해 다시 한번 고삐를 당겨보는 베테랑이다.

 

KIA 최형우가 통산 400번째 홈런을 터뜨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타선은 화끈하게 터졌다. 최형우, 박찬호, 김선빈, 오선우가 멀티히트 이상을 기록하는 등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빛난 이는 최형우였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의 화려한 성적표를 남겼다.

 

백미는 6회초 터진 홈런이었다. 7-0 리드에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최형우는 상대 좌완 불펜 윤석원의 초구 141㎞ 패스트볼을 맞받아쳐 고척돔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 대형홈런으로 시즌 5호포를 신고했다.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400홈런 고지까지 밟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 SSG 최정, 삼성 박병호에 이은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또 1984년생의 최형우는 이중에서도 최고령(41세4개월20일) 400홈런 기록까지 건져가며 노장의 품격을 유감없이 뽐냈다.

 

앞으로 5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KBO 역대 두 번째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세울 수 있다. 통산 500호 홈런에 도전하는 최정만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상황. 마흔이 넘은 백전노장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KIA 최형우가 통산 400호 홈런을 터뜨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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