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콘이니까 천장 한번 뚫어야 하지 않을까요!”(주연)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여섯 멤버가 화려한 연주와 가창력으로 빌런즈와의 축제를 열었다.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새 월드투어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 서울 공연이 열렸다.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열린 이번 공연은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데뷔 5년 차,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베이스시트이자 보컬을 맡은 주연의 자신감이 이를 증명했다. 공연 초반 “여러분이 만들어준 4세대 보컬 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주연은 이날 공연에서도 강렬한 고음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키보디스트 정수의 힘 있는 보컬과 기타리스트 가온의 목소리도 또다른 매력을 만들었다. 연주와 가창을 동시에 소화하는 실력파 밴드의 현란한 무대에 록 스피릿이 더해졌다. 도입부마다 펼쳐지는 멤버들의 독주도 눈 뗄 수 없는 감상 포인트였다. 드러머 건일의 화려한 연주와 확성기를 활용한 오드의 퍼포먼스, 기타리스트 준한의 파워풀한 연주에 시원시원한 가창력까지 더해져 공연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뷰티풀 마인드’ 수록곡 ‘조지 더 랍스타(George the Lobster)’에 관객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뒀다. 무대를 마친 건일은 “여러분이 ‘조지 더 랍스타’라는 곡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들었다. 음악방송에 오신 팬분들께 설문 조사를 했는데, 이번 앨범의 수록곡 중 1위를 차지한 곡이었다. 이곡을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 오드의 제안으로 정해진 이날 공연의 드레스코드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다. 공연장을 찾은 빌런즈(공식 팬덤 명) 중에는 페이스 페인팅을 한 일행, 각 멤버의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따라한 관객도 있었다. 멤버들은 객석에 다가서 관객들의 드레스코드를 확인해 웃음을 자아냈다.
‘플루토(PLUTO)’가 울려퍼지자 공연장의 조명은 은하수 물결을 만들었다. 건일은 “가슴이 따듯해지는 곡이다. 방금 연주하면서 우리 빌런즈가 어디에 있든, 어디에 가든 항상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힘들어도 다 이겨내길 바란다. 우리 연주가 여러분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주했다”고 뭉클한 진심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이름을 건 두 번째 월드투어다. 첫 번째 월드투어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Break the Brake)’로 총 12개 지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였다. 이번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17일 방콕, 31일 쿠알라룸푸르, 6월 14일 부산, 21일 자카르타, 25일 수라바야, 7월 11일 타이베이, 20일 대구, 26일 싱가포르, 8월 2일 브루클린, 5일 워싱턴 D.C., 8일 애틀랜타, 10일 어빙, 14일 로스앤젤레스, 16일 새너제이(산호세)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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