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아닌 증거 자료 제출해 수사 중"
송하윤 폭로자 A씨 입국, 100억원 손배 청구 예고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린 배우들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진실 공방이 본격화되고 있다. 배우 고민시는 의혹 제기 3개월 만에 SNS를 통해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의혹 제기자와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송하윤 역시 학폭 의혹을 제기한 인물과의 법적 다툼이 가시화되며, 진위 여부가 향후 수사와 재판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배우 고민시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지 3개월 만에 직접 입장을 전했다. 학교 폭력을 저지른 적이 절대 없다고 호소하며 제기자와 법적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민시는 “일탈을 즐거워하며 철없이 학창 시절을 보낸 학생이었음을 그 누구보다 스스로 가장 잘 인지하고 있다. 완벽하진 못할지라도 진심을 다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자는 마음 하나로 지금껏 걸어왔다”며 “여러 가십과 루머에도 감내는 물론 그저 모든 것이 제 몫이라 여기며 흘려 보냈지만, 저의 과거가 불완전했다는 이유로 누명까지 떠안아야 할 이유는 결코 없다. 인정할 것은 확실히 인정하고 명백히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언컨대 저는 학교 폭력을 한 사실이 절대적으로 없다”며 “피해자라 폭로한 이의 신원 미상 커뮤니티 글 외 학교 폭력 사실 확인을 할 수 있는 뚜렷한 정황은 그 무엇도 없지만, 학교 폭력 피해에 있어 정확한 증거 제시가 쉽지 않음 역시 동의하는 바이기에 가해자라며 폭로 당한 제가, 가해자가 아닌 증거에 뒷받침될 타당성 있는 모든 자료들을 제출해 현재 수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짓이라 하였음에도 입맛대로 만들어 단정 짓고 확정 지어 버리는, 이 온갖 카더라가 난무하는 인터넷 세상 속에서 사람을 무참히 보내 버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일인지 이 사실을 모두가 아셨음 좋겠다. 기필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민시의 학교폭력 의혹은 지난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시가 학창시절 금품 갈취, 폭언 등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며 불거졌다. 소속사인 미스틱스토리 측은 당시 “해당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송하윤의 학폭 의혹은 지난해 4월 시작됐다. 그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하며 최초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최근에는 업무방해와 협박죄 혐의까지 추가로 고소했다. 그러나 폭로자 A씨가 ‘허위사실이 아니다’라고 맞서 진실 공방이 장기전으로 번지고 있다.
송하윤의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주장해온 A씨는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이며, 곧 수사의 협조와 동시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진 A씨는 직접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간 A씨와 송하윤 측의 입장은 팽팽하게 대립해왔다. A씨는 여전히 송하윤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고, 송하윤 측은 줄곧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법적 공방을 통해 증거가 될 강제 전학과 관련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A씨는 송하윤이 다른 학교폭력 사건에도 연루돼 강제 전학을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A씨가 “송하윤 측이 자신에게 수배자라는 프레임을 씌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무려 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이목이 입중되고 있다. A씨는 해당 청구에 “정신적 고통, 국제적 명예훼손, 무고에 따른 형사 절차상 피해, 사회적 생존권 침해, 반론권 박탈, 공익적 진실 유포에 대한 방해, 해외 거주자로서 감당해야 했던 현실적 비용, 그리고 학교폭력 가해자의 2차 가해 재발 방지, 허위사실 유포 및 가해자의 역고소 심각성, 그리고 더 나아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상징적 의미까지 반영돼 있다”고 했다.
한편 송하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음은 지난 7월 입장문을 통해 학교 폭력 가해 의혹과 강제 전학 의혹을 다시 한번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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