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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성배 "80경기 등판도 문제 없다"

입력 : 2012-06-08 23:35:28 수정 : 2012-06-08 23: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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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투수들 가운데 최근 가장 화제의 인물은 바로 불펜의 핵으로 자리잡은 김성배(32)다. 이적생이지만 새 팀 롯데에서 실력으로 보여주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을 뿐 아니라,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사구때문에 김태균과 실랑이를 벌인 것이 야구팬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배는 올 시즌 자신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롯데 팬들로부터 ‘꿀성배’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 때문인지 꿀과 관련된 선물을 받기도 했다. “꿀팩을 비롯해 꿀이 들어간 먹거리 등이 잔뜩 들어왔다. 꿀이란 것이 달콤하니까 일단 좋다”며 웃었다. 또한 최근에는 한 인터넷 롯데팬 카페에서는 김성배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했는데 순식간에 모금액이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런 팬들의 뜨거운 애정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김성배는 “올 시즌 정신없이 나가 정신없이 던지고 있다.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 시즌 팀이 치른 49경기 중 28경기에 나서 1승2패 5홀드 방어율 2.70을 기록 중이다. 동점 등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을 많이 해 팀 공헌도 면에서는 드러난 성적 이상이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보호선수에 끼지 못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하는 아픔을 겪었다. 김성배는 당시에 대해 “양승호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나를 원하셨다고 들었다. 거기에 실망을 안겨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에 임했다”면서 “사실 이제 못하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투혼을 불사르겠다는 각오였다”고 말했다.

 올 시즌 마당쇠처럼 많은 등판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김성배는 지금 행복하기만 하다. “80경기도 거뜬히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내보내만 준다면 무조건 나간다. 두산에 있던 지난 2005년에도 선발로도 몇 차례 나가면서도 72경기에나 나갔었다”며 주어진 기회를 오히려 즐기려 한다. 그래서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도 바뀌었다. “시즌 초반에는 다치지 않고 풀 시즌을 뛴다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지금은 팀이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도록 도와 한국시리즈 무대를 즐기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김성배는 김태균과의 일에 대해서도 한마디 빼놓지 않았다. “김태균이 내가 선배인지 모를 수 있다. 다음날 몰랐다고 사과하는데 왜 몰랐냐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 사과했으니 굳이 더 문제삼을 것도 없다”고 했다. 다만 “심리적으로 다음에 김태균을 만나면 의식하게 돼 제구가 안 돼 공이 몸쪽으로 갈까봐 걱정된다”고도 말했다. 

사직=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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