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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회장, IOC위원 복귀… 평창 이제 해볼 만하다

입력 : 2010-02-09 06:05:19 수정 : 2010-02-09 0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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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볼 만하다.’

오는 2018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번째 도전에 나서는 강원도 평창은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8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공식 복귀함으로써 유치 활동에 ‘천군만마’를 얻었다.

기본적으로 한국은 IOC 위원의 숫자와 지명도, 인맥 등에서 2018 동계올림픽 유치의 라이벌 도시인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에 크게 밀렸다. 대륙별 IOC 위원이 가장 많은 유럽에 속해 있는 독일은 IOC 위원이 3명이고, 프랑스는 2명이다. 그동안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선수위원인 문대성 위원만 활동했던 한국은 열세를 만회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국제무대에서 영향력과 지명도가 높은 이건희 위원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됨으로써 독일, 프랑스와 동등한 입장에서 유치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이건희 위원은 IOC 내부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고, 앞선 두 차례의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건희 전 회장의 득표력이 없었다면 평창이 2010년과 2014년 유치전에서 결선 투표에도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체육계의 분석이었다.

이건희 위원은 지난 1월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 CES 2010에도 참석하면서 전현직 IOC위원 3명을 초청해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본 뒤 만찬을 함께 하는 등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도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기도 했다.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릴 예정인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밴쿠버 IOC 총회와 올림픽은 2018동계올림픽 유치도시 결정을 앞두고 모든 IOC 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일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이건희 위원의 활동이 기대된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와 체육 관계자들도 밴쿠버 올림픽에 모여 유치활동을 편다. 조양호, 김진선 공동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체육회장 등은 IOC 총회와 각 경기장에 머무르면서 IOC 위원들과 각국 선수들에게 준비된 평창의 모습을 알릴 계획이다.

2014대회 유치때보다 훨씬 나아진 시설과 동계스포츠 발전상을 소개하고, 국제스포츠 관계자들과의 우호적인 만남을 통해 지지를 호소할 작정이다.

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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