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하하가 네 딸의 투병 당시 그 누구보다도 큰 힘이 되어준 로드FC 파이터 박형근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하하는 최근 로드FC 촬영 현장에서 과거 힘겨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4년 전, 딸 송이가 길랑-바레 증후군이라는 불치병을 앓았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희귀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아이의 몸이 굳어가는 끔찍한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맞물렸다는 것이었다. 의료 시스템이 마비돼 입원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하 곁을 지킨 이는 파이터 박형근이었다. 하하는 “그 절망의 순간 형근이가 병원을 함께 수소문하고 뛰어다녔다. 그의 도움 덕분에 송이가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고 결국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 일 이후 두 사람은 단순한 지인을 넘어 ‘진짜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하하는 “그 당시 예능 멤버들에겐 말을 못 했다. 방송에서 티라도 날까 봐. 하지만 형근이한텐 다 말했다. 내 외로움, 고독함을 유일하게 이해해 준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엄청 많이 울었다. 그 다음 날 사람들 앞에서 웃겨야 하는 내 처지가 더 슬펐다. 딸은 침대에서 몸을 못 움직이는데, 나는 예능에서 웃음을 줘야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하는 “그 힘든 시기를 함께 울어주고 버텨준 형근이 덕분에 결국 딸도, 나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형근은 6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73에 출전한다.
이에 하하는 “형근이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사는 사람이다. 무엇을 하든 응원할 것이다. 혹여 패하더라도 ‘최고의 삶을 산 파이터’였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하하의 고백은 진한 울림을 전하며, 우정의 진면목을 다시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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