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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성환, 5이닝 1실점 호투에도 끝없는 '승부욕에 목마르다'

입력 : 2008-10-19 22:58:22 수정 : 2008-10-19 22: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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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윤성환이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27살 ‘커브의 달인’은 활짝 웃지 않았다. 승리의 기쁨도 컸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조금 더 길게 던졌어야 했다는 아쉬움 탓이었다. 눈 앞의 기쁨에 흥청망청하는 것은 철 모르는 아마추어의 몫일 뿐. 아직 팀이 완전한 승리를 거둔 게 아니기에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을 준비할 뿐이다. ‘달인’의 심지는 그만큼 굵고, 곧았다.

 프로야구 삼성의 선발투수 윤성환(27)의 이야기다. 2004년 2차 1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뒤 선동렬 당시 투수코치의 집중 조련끝에 ‘커브의 달인’으로 자랐던 윤성환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팀의 1패 뒤 2연승째를 이끌었다. 윤성환으로서는 데뷔 후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 이날 윤성환의 어깨는 무거웠다. 지난 17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연장 14회까지 진행되면서 팀의 불펜전력이 바닥까지 소진된 탓이다. 지친 불펜을 위해 이날 ‘이닝 이터’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책임감으로 이어졌다.

 결국 윤성환은 이날 5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로 1실점하면서 선발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삼성 선발이 5이닝 이상 던진 것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윤성환은 2-0이던 5회 선두타자 채상병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와 안타,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5회까지 82개의 공을 던진 윤성환은 1, 2이닝 정도 더 던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6회 정현욱과 교체됐다. 윤성환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준 것은 삼성 불펜에 숨통을 틔워줬다.

 윤성환은 경기 후 “팀이 연승을 하게돼서 무척 기쁘다. 커브를 위주로 볼배합을 한 것이 두산 타자들에게 잘 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지친 불펜을 위해 7∼8이닝은 던져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5이닝밖에 못 던져서 아쉽다. 다음 등판 때는 더 길게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스포츠월드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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