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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을 향한 도전, 예방주사를 맞고 시작한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이채운(수리고)은 12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AG)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43.75점으로 12명 중 6위에 올랐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이날 예선에서는 출전 선수들이 2번의 연기를 펼친 후, 높은 성적으로 순위를 가렸다.
이채운은 4번째 순서로 출전했다. 1차 시기에서 공중에서 4바퀴를 도는 고난도 기술을 펼쳤으나, 착지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땅을 손으로 짚는 실수가 나와 43.75점으로 고득점을 챙기지 못했다. 이어진 2차 시기에서도 또 한번 미끄러지면서 ‘DNI(Does Not Improve)’를 받는 등 온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결선 진출에는 문제가 없다. 당초 예선을 통해 8명이 결선에 진출할 예정이었지만, 전체 출전 선수가 남자 12명, 여자 10명에 그치면서 예선 탈락자 없이 전원이 결선에서 다시 겨루게 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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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라 이채운은 오는 13일 열리는 결선에서 다시 메달 도전장을 내민다. 앞서 8일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채운이 여기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대회 2관왕에 오른다. 2017 삿포로 대회에서 남자 평행대회전, 평행회전을 쓸어담은 ‘배추보이’ 이상호에 이은 한국 남자 스노보드 사상 두 번째 AG 2관왕을 조준한다.
한편, 이채운과 함께 출전한 김건희(시흥매화고)가 1차 시기에 얻은 78점으로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이지오(양평고)는 3위(69.75점), 김강산(경희대)은 5위(59.75점)로 예선을 마쳤다.
남자부보다 먼저 열렸던 여자부 예선에서는 이나윤(경희대)이 7위(62.25점), 최서우(용현여중)가 8위(45.25점), 허영현(매홀중)이 9위(38.25점)를 각각 기록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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