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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아시안게임(AG) 무대에서 써낸 최고 성적, 이대로 메달까지 달려나간다.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의 김채연(수리고)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AG 여자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PCS) 32.06점을 합해 총점 71.88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준우승, 세계선수권 동메달 등으로 여자 피겨 간판으로 우뚝 선 김채연의 쇼트 종목 개인 최고 점수다. 2023년 11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얻은 71.39점에서 0.49점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기분 좋은 레코드와 함께 이날 출전한 25명의 선수 중 사카모토 카오리(일본·75.03점)에 이어 쇼트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김채연은 이날 두 번째로 은반 위에 서서 영화 ‘트론 : 새로운 시작’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2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로 출발한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간 그는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트리플 플립,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는 쾌조의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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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점을 기록한 김채연은 이대로 한국 피겨 AG 사상 세 번째 메달에 도전장을 내민다. 포디움에 설 수만 있다면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여자 싱글 동메달의 곽민정, 2017 삿포로 대회 여자 싱글 금메달의 최다빈을 이어 메달 계보를 쓰게 된다.
한편, 함께 출전해 쇼트 연기를 펼친 김서영(수리고)은 점프 과제에서 두 번의 실수를 범하며 TES 26.16점, PCS 26.07점, 감점 1점, 총점 51.23점을 기록해 쇼트 7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오는 1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최종적으로 메달 색을 가릴 예정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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