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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농구 막차 티켓을 향한 혈투가 시작된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한다는 외국인 선수까지 교체하며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는 모양새다.
딱 한 자리 남았다. 막바지를 향해가는 남자프로농구는 사실상 플레이오프(PO) 5자리를 확정했다. 남은 건 6위 자리뿐이다. DB, KCC, 정관장이 티켓 한 장을 두고 치열하게 싸운다. 양보는 없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등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세 팀이다.
한두경기서 미끄러지면 순위는 바뀐다. 6위에 DB(16승21패), 7위와 8위에 각각 KCC(15승23패)와 정관장(14승24패)이 자리하고 있다. DB와 정관장의 거리는 고작 2.5경기다. 남은 모든 경기에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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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할 수 없다. 막차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DB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5연패에 놓여있다. DB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KBL 경력직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했다. 지난 11일 로버트 카터 대신 스펠맨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검증된 자원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펠맨은 2021~2022시즌부터 정관장에서 3시즌간 뛰었다. 첫 시즌 평균 20.2점·10.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두 번째 시즌 19.9점·9.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정관장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태도가 관건이다. 스펠맨은 2023~2024시즌 불성실한 태도와 미흡한 체중 관리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수장의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이미 DB는 치나누 오누아쿠라는 ‘천덕꾸러기’를 데리고 있다. 평균 16.0점을 넣고 있으나 플레이도 대화도 제멋대로다. 시한폭탄을 두 개나 안은 셈이다. 김주성 DB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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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을 살린다. KCC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국가대표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해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치고도 챔피언결정전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까지 최우수선수(MVP) 출신들이 개점 휴업하며 골머리를 앓았다. 하위권에 머문 배경이다. 현재는 최준용, 송교창이 복귀했다. 외국인 이슈도 해결했다. 정관장과 캐디 라렌-디온테 버튼을 맞바꿨고, 도노반 스미스를 영입했다. 문제는 시너지다. 연패(6)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오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최준용과 송교창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선수단의 호흡을 맞춰야 한다.
3파전서 가장 뒤져있지만 기세는 최고다. 교체한 버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제야 맞는 옷을 입었다. 버튼은 KCC 시절보다 평균 득점(16.4점→18.1점)을 끌어올리며 정관장서 치른 11경기에서 7승(4패)을 이끌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영현(전 DB)의 반전 모드도 효과적이다. 3&D 역할을 완벽 수행 중이다. 수비에 강점 있는 김영현은 상대의 앞선을 틀어막으면서도 3점슛을 앞세워 평균 7.5점(DB 시절 1.7점)을 넣고 있다.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모두 ‘대성공’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더 나아질 여지도 있다. 국가대표 출신 빅맨 김종규와 가드 변준형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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