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차세대 재즈 밴드가 독일을 찾는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CJ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13일 베를린 음악전문 공연장 마쉬넨하우스에서 재즈 밴드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 초청공연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원이 올해부터 추진하는 CJ문화재단과의 협업 프로젝트 코리아 인 포커스(Korea in Focus)의 첫 번째 행사다. 국내 우수 음악가들에게 세계 무대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은 피아니스트 용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5인조 재즈 밴드다. 조예찬(기타), 이영우(신디사이저), 강환수(베이스), 석다연(드럼)이 함께하고 있다. 재즈 록에서 프로그레시브 록, 현대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즉흥성과 실험적인 작곡을 결합해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이들은 폭넓은 공감과 반향을 이끌어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월급을 기다리는 현대인의 생존 본능을 리듬으로 풀어낸 페이 데이(Pay Day), 숏폼 시대의 즉각적 쾌락·과잉 자극을 묘사한 도파민 러시(Dopamine Rush) 등 총 7곡이 소개된다.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은 독일 브레멘에서 개최되는 국제 재즈 박람회 재즈어헤드(jazzahead!)에서 지난해 40개 초청팀 중 유일한 아시아 팀으로 공식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유럽 관객과 현지 음악 관계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5월에는 스위스 유니트 레코드사를 통해 첫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올해 네덜란드·벨기에 등 유럽 공연이 예정됐고 폴란드·오스트리아 등 음악 페스티벌에도 초청됐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이번 공연은 한국 재즈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뜻깊은 무대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통해 독일 관객에게 K-재즈의 다채로운 가능성과 깊이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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