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단했던 나날을 뒤로하고 새 희망을 심었다. 프로야구 키움이 새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선발진 정중앙에 선 우완 라울 알칸타라를 필두로 단기 계약을 맺은 외야수 스톤 개럿, 좌완 라클란 웰스가 힘을 보탠다.
키움은 14일 잠실 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는 알칸타라는 키움 소속으로 3번째 등판에 나선다. 앞서 LG, 두산과 상대해 2승0패 평균자책점 0.64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특히 친정 두산에 맞서 고척돔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엔 자리를 바꿔 잠실 원정길에 올랐다.
수장의 믿음은 두텁다. 이날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친정팀과의 두 번째 맞대결이고, 과거 홈구장이었던 잠실에서 던지는 날이라 이목이 쏠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런 걸 의식할 선수가 아니다. 워낙 프로페셔널한 성격을 갖췄다. 현시점 팀과 선수 본인의 계획대로 마운드 위에 던지는 데 집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어 “두산과의 첫 등판에서는 (알칸타라가) 잘 던진 것도 있지만, 동료 타자들의 득점 지원과 수비 도움도 컸다. 오늘도 그런 모습들이 나와준다면 분명히 좋은 투구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건 부상으로 이탈한 외야수 루벤 카디네스를 대신해 6주 단기 계약으로 합류한 외야수 스톤 역시 영웅 군단의 지원군이다. 12일 고척 NC전에서 데뷔전을 소화했고,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 성적을 작성했다.
홍 감독은 “당장의 평가는 내릴 수 없다. 이제 한 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조심스럽다”면서도 “유인구에서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면 질 좋은 타구를 꾸준하게 생산할 수 있을 듯싶다”고 설명했다.


하루 전 입국해 한국 생활 이튿날을 보내고 있는 웰스는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그는 기존 외국인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의 좌측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웃자란 뼈의 마찰로 생긴 통증) 진단 및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대체한다. 홍 감독은 “마운드가 힘든 상황이다. 비자 문제가 빨리 해결되는 대로 차주 주말 3연전 내로 등판을 준비하는 걸로 계획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키움 핵심 내야수 송성문은 휴식 및 관리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스톤(지명타자)-최주환(1루수)-임지열(좌익수)-주성원(우익수)-오선진(3루수)-김건희(포수)-전태현(유격수)-송지후(2루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라울 알칸타라다.
1군 엔트리에도 변동이 있다. 베테랑 포수 김재현이 발목 부상으로 인한 말소로 빠진 것. 키움 관계자는 “관절 내 골편으로 인한 통증 소견이 나왔다. 주사 치료를 실시했고, 통증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동헌이 콜업돼 빈자리를 메운다. 홍 감독은 “(김재현의 경우) 열흘 뒤 복귀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하지만 지금 주사 치료라든지 부상 회복 추이 등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다. 일단은 회복 상태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김재현이 복귀할 때까지 김건희를 포함해 신예 포수 둘이 그 역할을 잘 분담해서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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